✅ 오는 29일부터는 숙박업소에서 ‘일회용’ 어메니티를 제공할 수 없어요.
✅ 이에 따라 호텔 어메니티가 중고 거래 사이트에 많이 올라오고 있어요.
✅ 호텔 등은 나름의 대안을 찾고 있지만 불만이라는 소비자도 적지 않아요.
호텔의 전략이 됐던 어메니티!🧼
🏖‘호캉스’ 좋아하는 사원님들 있으세요? 지난주에 호캉스를 떠난 그런지 사원은 호텔에 딱 도착하자마자 ‘이것’을 보고 은근히 기분이 좋아졌다고 하는데요. 바로 호텔에 비치된 어메니티! (그런지 사원 : 호텔 어메니티는 향이 참 좋G!🛁) 어메니티는 보통 숙박업소에서 사용하는 다양한 객실비품 등을 의미하는데요. 샴푸, 린스 등의 세면용품을 비롯해 로션, 슬리퍼 등이 있죠. 신라호텔, 시그니엘 서울, JW 메리어트 호텔 등의 특급 호텔에서는 이런 ‘어메니티’를 하나의 전략으로도 사용했었는데요. 딥디크, 에르메스, 바이레도 등 유명 브랜드 상품을 활용한 어메니티를 선보이기도 하고요. 호텔 특유의 향을 좋아하는 고객들을 겨냥해 시그니처 향을 활용한 자체 PB 상품(자체 상품)을 개발하기도 했어요. 그런데, 최근 들어 이런 ‘호텔 어메니티’를 팔겠다는 글이 번개장터, 당근(구 당근마켓) 등의 중고 거래 사이트에 잇달아 올라오고 있어요.
호텔 어메니티를 너도나도 사고파는 이유
중고 거래 사이트에 ‘호텔 어메니티’ 판매글이 연이어 올라오고 있는 이유! 바로 이번 달 말부터 우리가 사용하는 ‘일회용품’ 어메니티가 자취를 감추기 때문인데요. 오는 29일부터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이하 자원재활용법)’이 시행되면서 앞으로 호텔에서는 일회용품을 무상으로 제공할 수 없게 돼요. 이 ‘자원재활용법’은 탄소 배출을 줄이는 친환경 움직임에 따라 결정된 내용인데요. 만약 객실이 50실 이상인 숙박업소에서 일회용 어메니티를 무상으로 제공하게 될 경우, 300만 원 이하의 과태료 부과 대상이 된다고!❌
이에 따라 중고 거래 사이트에 자신이 가지고 있던 ‘어메니티’를 판매하겠다는 글이 많이 올라오게 된 건데요. 랑방, 바이레도, 록시땅 등 유명 브랜드의 샴푸, 바디워시 등의 세면용품부터 호텔 로고가 그려진 슬리퍼 묶음까지!😱 그 종류도 다양하다고 해요.
‘어메니티’의 운명은…?
어메니티를 ‘전략’으로까지 사용하고 있던 호텔 업계에는 앞으로 어떤 바람이 불까요? 이미 많은 국내 대형 호텔 등에서는 일회용 어메니티 대신 대용량 용기에 세면용품 등을 제공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호텔 측에서도 나름의 고민은 있어요. 대용량 용기에 세면용품을 제공하게 되자 일부 손님들이 용기 자체를 떼어가기도 하는 등의 도난 사례도 적지 않아졌기 때문! 이에 상당수 중형급 호텔들은 일회용 어메니티를 아예 자판기로 판매하기도 한대요. 하지만 이를 본 일부 소비자들은 ‘모순적이다’는 의견을 나타내기도 했어요. “호텔 방에 어메니티를 비치하는 건 불법이면서, 자판기로 일회용품을 구매하는 건 말이 안된다”는 의견인데요. 또, “일회용 어메니티를 사용하지 않는 만큼 가격도 깎아줘야 하는 게 아니냐”는 주장도 있어요. 일각에서는 차라리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는 고객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제도가 더 효과적일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데요. 실제로 대만의 경우, 일회용품을 제공하지 않는 경우에는 숙박료의 5% 가량을 할인하도록 고지하고 있는데, 숙박료 감면 효과가 있다보니 고객들이 자발적으로 다회용품을 가져오는 경우도 있다고!
‘자원재활용법’ 시행으로 인해 당분간은 상당히 혼란스러울 것 같은데요. 과연 호텔업계는 앞으로 어떤 변화를 맞이하게 될지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