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인들이 몰려드는 관광객 때문에 불편을 겪고 있어요.
✅ 외국인에 대한 ‘이중가격제’를 도입하자는 의견이 나왔어요.
✅ 태국과 인도네시아 등 이미 이중가격제를 시행 중인 곳들도 있어요.
일본 : 관광객 때문에 물가 올랐어😭
지난해부터 이어진 엔저 현상*으로 일본을 찾는 관광객이 크게 늘었는데요. 일본정부관광국에 따르면 2023년 일본을 찾은 외국인은 2,506만 명에 달했고, 올해 1월에도 268만 810명으로 집계됐다고 해요. 그런데 지난 레터에서 오버투어리즘으로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관광 도시인 피렌체가 주택난에 시달리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던 것처럼, 늘어난 관광객으로 일본인들이 불편을 겪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요. 높아진 관광 수요로 인해 물가가 급등했기📈 때문인데요. 문제는 이렇게 오른 가격이 현지인들에게 부담이 된다는 거예요.
* 엔저 현상 : 달러화 대비 엔화 가치가 떨어지는 것
가격을 다르게 받아볼까?
미국 경제전문지 블룸버그통신도 “일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관광지 인근 식당의 가격이 오르고 있다”라고 지적했어요. 또 도쿄의 한 유명 🍴식당에서는 회덮밥 가격이 6,980엔(약 6만 원)에 판매되고 있지만, 비슷한 메뉴를 도쿄의 다른 지역에서는 1,000~1,500엔(약 8,800원~1만 3천 원)에 먹을 수 있다고 소개했는데요.
이렇다 보니 일본에서는 ‘이중가격제’를 도입하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요. 같은 상품이라도 일본인에게는 저렴하게, 외국인에게는 비싸게 팔자는 것! 일본경제신문인 니혼게이자이는 지난해 말 “방일 외국인 ✈️여행객들에게 물건이나 서비스 가격을 높게 받는 외국인 이중가격제에 대한 관심과 논의가 확산하고 있다”라고 보도했고요. 나가야마 히스노리 일본 료칸협회 부회장도 지난해 온라인매체 ‘트레블저널’에서 비슷한 주장을 펼쳤는데요. 다만, 이중가격제가 도입되면 일본인들의 물가 부담은 낮출 수 있어도 외국인에게만 차별적 대우를 한다는 인식이 퍼질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고.
‘이중가격제’ 처음은 아니야
사실 이미 이중가격제를 적용하고 있는 국가도 있어요. 태국, 인도네시아 같은 일부 동남아 국가에서는 국립공원이나 사원 등 유명 관광지 💸입장료를 외국인에게 더 비싸게 받고 있거든요! 게다가 인도의 타지마할 입장료의 경우 현지인은 50루피, 외국인은 1,100루피를 받아 20배 넘게 차이가 나는데요. 싱가포르와 이탈리아 베네치아 등에서도 내국인와 외국인의 공공 교통 요금을 다르게 받고 있다고.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중가격제와 같은 규제가 관광 산업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주장도 있어요. 독일의 관광 관련 분석 법인 ‘리전도(Regiondo)’는 유럽의 가격 차별제의 사례를 분석하면서 “가격 차별은 지속 가능한 관광을 저해한다”라고 말했는데요. 일본 누리꾼들도 “자칫 일본의 평판을 망가뜨릴 수 있다”, “우리도 해외여행 갔을 때 돈을 더 내라고 하면 기분이 안 좋지 않겠느냐” 등의 의견을 남겼다고.
해외여행에서 내국인과 외국인의 가격이 다른 메뉴판을 보면 당황스러울 것 같은데요. 이중가격제에 대한 사원님들의 생각은 어떤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