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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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은 멋? 이제 맛으로 경쟁한다

✅ 요즘 백화점들이 맛집 유치에 적극적이에요.
✅ 백화점의 차세대 먹거리로 식품(F&B) 매장이 꼽혀요.
✅ 심지어 백화점 밖에 맛집 매장을 내고 있어요.

요즘 백화점에 전국 맛집이 다 있네?

언제부턴가 국내외 유명 맛집이 모두 🏬백화점으로 모이고 있어요. 이를테면 지난 15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약 1,600평 규모의 디저트 전문관 ‘스위트 파크’가 생겼는데요.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빵집 ‘태극당’, 프랑스 파리의 줄 서서 먹는 빵집 ‘밀레앙’ 등 총 43개의 🍰디저트 맛집을 한곳에서 만나볼 수 있대요. 현대백화점 역시 지난해 7월, 압구정본점 식품관을 18년 만에 리뉴얼한 ‘가스트로 테이블’을 오픈했는데요. 국내 유명 맛집은 물론, 미트파이로 유명한 ‘진저베어’ 등 그동안 백화점에 입점한 적 없는 디저트 브랜드까지 다채롭게 선보였다고 해요.

특히나 신규 점포의 경우 더욱더 맛집 유치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대표적으로 지난달 새롭게 문을 연 스타필드 수원이 젊은 세대가 많이 찾는 서울 홍대, 성수동 맛집을 대거 유치해 화제가 됐어요. 보통 이러한 매장을 오픈하기만 하면 수많은 인파로 북적북적! 시간이 지나도 그 인기가 사그라지지 않고 있는데요. 실제로 롯데백화점의 ‘런던 베이글 뮤지엄’은 오픈한 지 6개월이 넘었지만, 아직도 2시간 넘게 대기해야 할 정도라고!😱

이제 백화점은 외식하러 가요

사원님은 주로 어떤 이유로 백화점을 방문하시나요? 이렇게 다양한 맛집이 모이다 보니 요즘엔 백화점에 밥 먹으러 간다는 사람들도 많은데요. 그럼 물건을 팔아야 하는 백화점 입장에서는 타격이 있는 거 아니냐고요? 아니에요! 이게 바로, 백화점이 원하던 그림이거든요!😎 그동안 백화점을 먹여 살렸다고도 할 수 있는 명품의 인기가 주춤하고 있죠. 이에 다음 먹거리로 ‘식품(F&B)’이 주목받고 있는 건데요. 아마 웨이팅을 걸어놓고 백화점 밖으로 나가는 일은 거의 없지 않을까요? 단순히 방문 고객만 늘어나는 게 아니라, 이들의 ⌛체류 시간까지 늘어나게 돼요. 즉, 백화점들이 식품 매장을 앞세워 다른 매장에서의 매출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거죠. 실제로 소비자 데이터 플랫폼 오픈서베이가 발표한 〈백화점 트렌드 리포트 2023〉에 따르면, 외식을 하기 위해 백화점을 10번 방문할 때 그중 6.1회는 백화점 안에서 추가 소비가 일어났다고!* 물론 고객 입장에서도 멀리 갈 필요 없이 전 세계의 맛집을 한곳에서 경험할 수 있어 편리하다는 반응이고요.

* (백화점내 외식 경험자, N=871, 주관식 응답/순위형 응답, %/회, 2023.4.19~4.21)

백화점 : 사실 우리는 맛집에 진심이야

한편, 최근 롯데백화점이 싱가포르를 대표하는 프리미엄 카페 ☕‘바샤 커피(Bacha Coffee)’의 국내 프랜차이즈 유통권을 단독으로 확보했는데요. 그런데 놀랍게도 1호점을 백화점 안이 아닌, 서울 청담동 거리에 낼 예정이라고 하더라고요. 바샤 커피는 싱가포르에 가면 꼭 사야 하는 선물 중 하나일 정도로 인기가 많은데요. 백화점 안에 낸다면 어마어마한 집객 효과가 있을 텐데, 왜 이런 결정을 낸 걸까요? 이는 차별화된 콘텐츠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돼요. 요즘에는 경쟁사의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입점하는 경우도 많아졌는데요. 이렇듯 자사뿐만 아니라, 타사 백화점과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되어줄 수 있고요. 더 나아가 이커머스 시장까지도 진출할 수 있어요. 또 새로운 점포를 내기 위해서는 어마어마한 비용과 시간이 들 수밖에 없겠죠. 대신 백화점 밖에 매장을 내서 신사업과 상권을 시험할 수 있다해요.

차별화된 콘텐츠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지금, 백화점은 식품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 같은데요. 앞으로 또 어떤 새로운 맛집이 백화점 안으로 들어올지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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