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LS는 옵션이 걸려있는 금융 파생상품 중 하나예요.
✅ 홍콩H지수 ELS의 첫 만기일에 발생한 손실액이 4,512억 원이에요.
✅ 홍콩 지수가 유지된다면 총 손실액은 7조원 전후라고 해요.
홍콩H지수 ELS가 난리예요❗
혹시 ‘ELS’ 들어본👂 사원님들 있으신가요? 최근 신문과 뉴스에서 거의 매일 같이 등장하고 있는 단어예요. 지난 7일이 논란의 홍콩H지수 ELS의 첫 만기일이었는데요. 바로 어제인 13일, 금융업계에서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9,733억 원 어치의 ELS 만기가 돌아왔고 고객들이 돌려받은 돈(상환액)은 4,512억 원으로 평균 손실률이 무려 53.6%였어요. 가입자 수만 15만 3,000명이 넘는 ELS로 인한 막대한 손해가 이제 정말 눈앞에 현실로 다가온 거예요! 도대체 ELS가 뭐고 어떤 상황이길래 ELS로 이렇게나 큰 손실이 발생한 걸까요? 🤔
대체 ELS가 뭐G?
‘ELS’란 Equity Linked Securities로 말 그대로 주가와 연계된 자산, 한국어로 ‘주가연계증권’을 말해요. 주가연계증권이란 옵션*이 붙어있는 금융 파생상품 중의 하나로 특정 주가지수 혹은 주식의 가격에 연계된 상품이에요. 주가연계증권의 특징은 수익률을 대략 5~20% 정도로 확정해 놓고 있는 것인데요. 주가가 일정 기준 아래로 떨어지지 않으면📈 정해진 이익을 얻게 되고 기준 아래로 떨어지게 되면📉 손실이 발생하는 상품이에요. 예를 들어, 5년 만기 수익률이 10%로 확정돼있는 코스닥 지수 연계증권이 있다고 가정해 볼게요. 코스닥이 5년 내에 30% 이상 하락하지 않는다면 만기에 수익률 10%를 보장해 주지만 30% 넘게 떨어진다면 손해를 보는 상품인 거죠.
* 옵션 : 대표적인 파생상품의 3가지(선물, 스와프, 옵션) 중 하나. 기초자산을 만기 시점이 되면 계약 체결 당시 정해놓은 가격에 사고팔 수 있는 권리를 주고받는 계약.
최근 문제가 되는 건 앞서 말했던 홍콩H지수 흐름과 연동된 주가연계증권이에요. 금융기관에서는 이번 홍콩 주가 지수 ELS에 관해 홍콩의 주가지수가 30% 이상 떨어지지 않는다면 안정적으로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상품으로 설명했다고 해요. 그래서 많은 사람이 가입했는데 안타깝게도💧 홍콩 지수가 12,000 내외에서 5,500선까지 50% 넘게 떨어지면서 손실 구간으로 접어들게 되었고 첫 만기가 돌아온 상황이에요.
예상되는 손실이 점점 늘어나고 있어요😰
그렇다면 어떻게 되는 걸까요❓ 당연히 확정되어 있던 수익은 없어지고 풋옵션이 실행돼요. 풋옵션이란, 상품의 옵션이 만기 되는 날 정해진 가격에 상품을 팔 수 있는 권리를 말해요. ELS는 바로 이 권리를 사고파는 상품이라 ‘홍콩H지수가 정해진 기준점 이상’ 빠지게 되면 ‘처음 ELS를 구입할 때 정해놓은 가격’에 시장에 매도하게 돼요. 투자자는 자신이 가격을 정할 수 없고 3년 만기 전에는 5,000원을 주고 산 걸 현재 가격인 3,000원에 팔아야만 하는 상황이 오는 거죠.😔
만약 H지수가 큰 폭으로 반등하지 못하고 이대로 현재 흐름을 유지할 경우 전체 손실액은 약 7조 원😮 안팎까지 불어날 것으로 금융당국은 예상하고 있어요. 손실액도 문제지만, 홍콩의 주가가 크게 흔들리지 않을 거라고 판단한 금융기관에서 홍콩 주가 지수 ELS를 원금이 보장되는 상품으로 설명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요. 투자자들은 금융기관에서 상품의 위험성에 대한 고지를 정확하게 하지 않아 소위 불완전판매가 이루어졌다고 주장하고 있고, 은행권에서는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한 법규가 까다로워져 불완전판매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어요. 이 부분은 향후 법정 다툼으로 가게 될 수도 있는 사항이라고 해요. 금융당국도 현재 홍콩H지수 ELS 문제를 심각하게 바라보고 작년 12월 임시대응팀(TF)을 꾸렸는데요. 특히 50대 이상 투자자가 절반 이상이고 70대 이상의 고령 투자자가 10% 이상이라고 하니 이번 ELS 사태가 잘 해결되었으면 좋겠어요.
ELS는 금융 파생상품으로 원금이 보장되지 않고 높은 수익률로 이익을 받을 수 있지만, 손실도 날 수 있는 상품이라 투자할 때 주의가 필요해요. 사원님들도 이 점 잊지 않고 투자하시길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