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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쉴까? 말까? 서울 마트들은 눈치싸움 중

✅ 서초구가 서울 자치구 중 처음으로 마트 휴업일을 평일로 바꿨어요.
✅ 성인 남녀 76.4%가 마트 휴업일 규제의 폐지·완화를 원해요.
✅ 마트 노동자의 건강권·휴식권 침해 우려가 나와요.

´일요일 정상영업´ 전국 개시 임박!?

1월의 네 번째 일요일이었던 지난 주말, 평소라면 서울의 대형마트들은 의무적으로 문을 닫아야 했는데요. 서초구가 서울 자치구 중에 처음으로 의무휴업일을 평일로 바꾸면서 서초구 대형마트 곳곳에 ‘일요일 정상영업’ 안내문이 붙었어요. 동대문구도 2월부터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둘째·넷째 수요일로 변경하기로 했는데요. 정부가 지난 22일 공휴일을 대형마트 🗓️의무휴업일로 지정하는 원칙을 폐기하기로 하면서 휴업일의 평일 전환이 탄력을 받게 된 거예요. 전국적으로 보면 대구시는 지난해 2월, 청주시는 지난해 5월부터 휴업일을 평일로 이미 조정했다고. 

소비자들은 🛒마트의 의무휴업일 변경을 반기는 분위기인데요. 최근 이뤄진 한국경제인협회 조사에 따르면 전국 성인 남녀 1천 명 중 76.4%가 공휴일에 의무휴업을 규정한 대형마트 규제를 폐지·완화해야 한다고 응답했어요. 세부적으로는 가장 많은 33.0%가 평일 의무휴업 실시를 원했고요. 의무휴업 폐지가 32.2%, 의무휴업일 및 심야 영업금지 시간 온라인 거래 허용 찬성이 11.2%로 뒤를 이었어요.

다른 자치구들은 아직 고민 중

현재 서울시 자치구 중 대형마트의 휴업일 평일 전환을 결정한 건 서초구와 동대문구 뿐인 걸로 알려졌어요. 현재 성동구는 휴업일의 평일 전환을 위해 마트 노동자들과 휴식권 보장 등의 문제를 논의 중이라고. 현행 유통산업발전법은 지방자치단체 조례를 통해 이해당사자 간 협의를 거치면 의무휴업일을 평일로 전환할 수 있도록 돼있는데요. 마트 노동자 등 이해당사자의 반대가 있을 경우 🤝합의까지 시간이 꽤 걸릴 수도 있어요. 마트산업노조는 정부가 공휴일 의무 휴업 규제를 폐지하기로 밝힌 이후 성명을 내기도 했는데요. 대형마트 노동자들은 한 달에 두 번 주말에 쉬는데, 이를 없앤다면 노동자의 건강권과 휴식권이 축소되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어요. 한 달에 두 번 쉬는 날에 경조사에 참여하거나 가족 모임이 가능했는데 이젠 그마저도 어렵게 됐다는 거예요.

마트 노동자는 주말 실종😥

자료 출처 :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

대형마트의 일요일 영업을 둘러싸고 마트 노동자들의 건강권과 휴식권이 대두되고 있는데요. 2012년 의무휴업일을 지정할 당시 365일·24시간 영업하는 대형마트 때문에 쉴 수 없었던 마트 노동자들의 휴식권 등을 보장하자는 취지가 반영됐었거든요. 의무휴업일 규제 완화가 본격화되면서 마트 휴업일의 평일 전환 이후 노동자들의 업무 환경이 악화됐다는 연구 결과나왔어요.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가 충북 청주 지역 이마트·홈플러스 노동자를 대상으로 지난해 평일 전환 이후 생긴 변화를 조사했는데요. 응답자의 60%가 “직장 생활과 가족·개인 생활이 충돌해 💣갈등이 있다”라고 답했어요. 또 평일 전환 이후 신체적 피로와 정신적 피로가 늘었다는 응답도 과반수를 훌쩍 넘었어요.

대형마트 의무휴업 규제 완화와 관련해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마트 노동자 휴식권과 소비자의 편익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묘수가 나올지 잘 지켜보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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