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멸종위기종인 참고래와 향고래가 동해에서 발견됐어요.
✅ 대형 고래는 한 개체당 평균 33t의 탄소를 저장한대요.
✅ 플라스틱과 같은 해양 쓰레기는 고래의 생명을 해칠 수 있어요.
40년 만에 다시 돌아온 참고래와 향고래🐬
사원님! 동해의 다른 이름을 들어본 적 있나요? 동해(東海)는 예부터 고래들이 많이 서식하여 ‘경해(鯨海)’라고도 불렸는데요. 18~20세기 초반 미국 포경선의 항해일지를 보면 동해에는 긴수염고래, 혹등고래, 귀신고래가 무리를 지어 서식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어요. 하지만 과도한 포획으로 인해 지난 수십 년간 우리나라에서 고래들이 모습을 감추게 됐는데요. 향고래와 범고래 등 대형 고래 무리가 종종 목격된 적은 있어도 소수만 드물게 발견되는 수준이었다고 해요.
그런데 지난 17일, 국립수산과학원이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참고래와 향고래가 우리 동해에 다수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라고 밝혔어요. 참고래와 향고래*는 과거 우리 바다에서 빈번히 발견됐었지만 1970년대부터 멸종 위기에 처한 종인데요. 현재 동해에 참고래 50여 마리, 향고래 100여 마리 이상이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또한 우리나라에 가장 많이 서식하는 주요 해양 포유류는 동해의 참돌고래, 서해와 남해의 상괭이, 이 외에도 밍크고래, 🦭물개, 낫돌고래로 확인됐다고 해요.
* 참고래와 향고래 : 참고래는 지구상에서 대왕고래 다음으로 큰 포유류로 동해에서 1980년에 마지막으로 포획됐고, 향고래는 이빨고래류 중 가장 큰 종으로 국내에서는 1937년에 마지막으로 포획됨.
고래가 돌아온 게 뭐가 좋냐고?
크고 웅장한 모습의 고래를 지켜보는 것만으로 힐링이 되기도 하지만, 고래가 우리 바다에 돌아와서 가장 좋은 이유는 🌳환경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에요. 대형 고래류는 ‘살아있는 대형 탄소 저장고’로 불릴 정도로 해양 생태계에 좋은 영향을 주는데요. 실제로 대형 고래는 일생 동안 평균 33t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요. 이는 나무 1,500그루가 1년간 흡수하는 이산화탄소량과 맞먹는 수준이라고.
게다가 고래의 💩배설물도 해양 생태계에 큰 역할을 하는데요. 고래의 배설물에는 철과 인, 질소 등 영양분이 풍부하기 때문에 배설물에서 식물성플랑크톤이 번성하고요. 식물성플랑크톤은 광합성을 통해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데요. 탄소를 머금은 식물성플랑크톤은 동물성플랑크톤에게 먹혀 바다로 가라앉게 되는데, 이때 탄소도 바다 깊은 곳에 격리되게 만든다고.
오염된 바다가 고래에게 미치는 영향😥
한편, 지난 2022년 11월 캐나다에서 발견된 향유고래 배 속에서 150kg에 달하는 플라스틱 쓰레기가 무더기로 쏟아져 나왔는데요. 바다에 있던 어망, 로프, 장갑 등 인간이 버린 다양한 해양 쓰레기가 고래의 배에 가득 채워져 있었다고 해요. 폐플라스틱과 같은 해양 쓰레기로 더러워진 바다가 고래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는 거죠. 또 고래가 그물에 걸려 옴짝달싹 못 하다가 결국 죽는 경우도 많은데요. 동물운동연합에 따르면 고래류 총 800~1,000마리가 우리나라 해역에서 그물에 걸려 죽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우리 바다에 고래들이 다시 돌아왔다는 건 분명 반가운 일이에요. 하지만 오염된 바다가 고래의 생명을 앗아갈 수 있다고 생각하니 걱정이 되기도 하는데요. 환경에도 좋은 영향을 주는 고마운 고래들을 위해서 인간들도 바다를 더 아끼고 보호하려고 노력하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