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중 대리전이라 불린 대만 총통 선거에서 친미 후보가 당선됐어요.
✅ 중국의 광물 수출 제한 등 압박 가능성이 거론돼요.
✅ 라이칭더 당선으로 한국 반도체 산업에 대한 전망이 엇갈려요.
친미? 친중? 대만의 선택은?🤔
사원님! 지난 주말부터 대만 총통* 선거 기사가 눈에 많이 띄지 않던가요? 대만의 총통을 뽑는데 왜 한국이 관심이 많은 건지 의아했던 사원님이 있을지도 몰라요. 그럼 알려드리는 게 인지상정! 올해 대만 총통 🗳️선거는 여러 의미가 있기 때문인데요. 대만의 국가원수 선출이란 중요한 의미도 있지만, 대만해협을 둘러싸고 힘겨루기 중인 미국과 중국의 대리전이라고 불리며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됐거든요. 이번 총통 선거엔 친미 성향의 라이칭더와 친중 성향의 허우유이 등이 후보로 출마했는데요. 치열한 접전 끝에 대만의 민심이 ‘미국’쪽으로 향한 걸 확인했어요. 친미 성향의 라이칭더 후보가 총통으로 당선된 거예요. 라이칭더 당선인은 역대 대만 지도자 가운데 반중국 성향이 가장 강한 인물로 꼽혀서 대만과 미국이 협력해 중국을 견제하는 현재 구도를 강화할 것이란 전망이 많아요.
* 총통 : 공화제 국가의 국가원수
친미 총통 당선, 한국 경제 영향은?
선거는 끝났지만 대만을 향한 중국의 압박 우려는 계속 나오고 있는데요. 가장 많이 거론되는 우려 중 하나는 중국이 대만해협을 🔒봉쇄할 가능성이에요. 대만해협은 국제 교역의 주요 항로라 봉쇄가 장기화되면 한국도 손실이 발생할 수 있어요. 하지만 대만이 중국과의 관계 악화를 피하기 위해 ‘대만인 중국 단체관광 허용’ 등 화해의 제스처를 취하고 있고, 중국도 경제 위기인 만큼 대만해협 봉쇄나 무력 도발 가능성은 낮게 점쳐지고 있다고 해요. 또한 현지 시간으로 지난 13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우리는 (대만의)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라고 밝혀 중국을 최대한 자극하지 않으려 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요.
반면, 미·중 갈등이 고조돼 중국의 미국 동맹국들에 대한 수출 제한 가능성은 우려되는 부분이에요. 최근 중국이 자원의 무기화 행보를 보이고 있는 걸 감안하면 광물 자원 수출 제한에 나설 수 있다는 의견도 있는데요. 지난해처럼 갈륨·게르마늄·흑연 등 반도체와 배터리 산업의 공급망을 흔드는 식의 수출 통제를 하면 한국 기업들은 다시 곤란한 상황에 처할 수도 있어요.
한국 반도체 : 👍굿? 👎배드? 현기증 나요
대만은 세계 최대 파운드리 기업인 TSMC가 있는 글로벌 반도체의 핵심 공급국 중 하나예요. 라이칭더 당선인도 TSMC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었던 터라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어떤 영향을 받을 것인가를 두고 엇갈린 전망이 나오는데요. 우선 대만 정부의 지원으로 TSMC를 비롯한 대만 반도체 기업들의 미국 공급이 늘어나거나 현지 진출이 활발해질 수 있어요. 그럴 경우 국내 반도체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기회가 적어져 반도체 전쟁에서 불리해질 수 있고요. 반면 미‧중 관계가 지금보다 더 안 좋아지면 국내 반도체 산업이 ✨반사 수혜를 받을 수도 있어요. 미국이 중국 기업들의 반도체 규제를 강화하거나, 중국이 대만 반도체에 압박을 키우면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등이 TSMC의 가장 유력한 대안이 될 수 있거든요. 한편 동아시아 지정학적 리스크를 우려해 한국 반도체 산업 쪽으로 투자 자금이 들어올 가능성도 점쳐져요.
대만 총통 선거에서 친미 성향의 정권이 재집권에 성공하면서 아시아를 둘러싼 정세가 급변하는 분위기예요. 한국 경제, 특히 국내 반도체 기업들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 같은데요. 대만, 중국, 미국, 그리고 한국까지 모두 현명한 대응으로 경제 위기 속 평화로운 해결법을 찾길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