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촌스러운 스웨터를 입고 파티를 하는 어글리 스웨터 데이가 있어요.
✅ 올해 마이크로소프트의 어글리 스웨터는 추억의 바탕화면, 블리스!
✅ 블리스의 배경은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포도밭이래요.
마이크로소프트가 매년 스웨터를 출시하는 이유
사원님, 미국의 크리스마스 문화인 ‘어글리 스웨터 데이(Ugly Sweater Day)’를 아시나요? 매년 12월 셋째 주 금요일에 크리스마스트리나 루돌프가 그려진 다소 촌스러운, 즉 어글리 스웨터를 입고 파티를 하는 날인데요. 도대체 왜 이런 날이 생겼나 싶지만 나름의 의미가 있어요. 과거 영국에는 할머니가 🧶스웨터를 짜서 아이들에게 선물하는 문화가 있었대요. 그런데 당시 아이들에게는 이러한 디자인의 스웨터가 촌스럽게 보였나 봐요. 평소에는 차마 부끄러워서(?) 입지 못하니 차라리 날을 정해서 입자며 어글리 스웨터 데이를 만들게 된 거죠!
이에 미국의 브랜드들은 매년 이맘때쯤 👕어글리 스웨터를 선보이며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하는데요. 믿기지 않겠지만 마이크로소프트(MS)도 매년 어글리 스웨터를 출시하고 있어요. 그것도 꽤 독특한 디자인으로요! 자사의 운영체제인 Window를 활용한 건데요. 이를테면 우리의 추억을 자극하는 Windows 95, Windows XP, 그림판 로고나 기본 게임인 지뢰 찾기가 그려진 식! 특히 작년에는 Office 길잡이인 📎클리피(Clippy)가 주인공이었는데, 클리피가 할머니처럼 난로 앞에 앉아 직접 스웨터를 짜는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어요.
세상에서 제일 유명한 바탕화면이 스웨터로 나왔다
그렇다면 과연 올해의 어글리 스웨터는 어떤 디자인일까요? 전 세계 사람 대부분이 알 정도로 유명한 사진이죠. 바로, 새파란 하늘과 녹색 언덕이 펼쳐진 Windows XP의 기본 바탕화면!⛰️ 물론 기존 사진을 재해석한 느낌이 강한데요. 무엇보다 스웨터 밑단에 파란색 작업 표시줄을 표현했다는 점이 재밌어요. 바탕화면에 아무것도 설치되어 있지 않지만 무언가를 클릭하고 있는 마우스 포인터도 빠질 수 없고요. 가격은 69.99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92,000원으로 결코 저렴한 편은 아닌데요. 역시 향수의 힘은 대단한 걸까요? 공개되자마자 빠르게 품절됐을 정도로 인기가 대단했다고!🔥 또 12월은 기부의 달이기도 하잖아요? 지금까지 판매 수익금 일부를 기부해왔다고 하는데요. 올해는 해당 바탕화면처럼 아름다운 자연을 보호하는 국제자연보호협회(The Nature Conservancy)에 기부될 예정이라고 해요!
이 스웨터를 보는 사원님, 더없는 행복이 느껴지나요?
이 바탕화면의 이름은 블리스(Bliss), 우리말로 ‘더없는 행복’을 의미해요. 해당 사진의 배경은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 해안에 있는 소노마 카운티! 1996년, 당시 내셔널지오그래픽 사진가였던 찰스 오리어가 여자친구를 만나러 차를 타고 가는 길에 우연히 찍은 사진이라고 하는데요. 이후 마이크로소프트가 유료 이미지 사이트인 코비스, 즉 현재의 게티 이미지를 통해 해당 사진의 저작권을 사면서 Windows XP의 기본 바탕화면이 된 거예요. 여기에서 놀라운 사실은 거의 보정 없이 원본 그대로 사용했다는 점!
그럼 지금의 블리스는 어떤 모습일까요? 한때 블리스가 컴퓨터 그래픽이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지자 실제 장소로 사람들이 몰린 적도 있었는데요. 찰스 오리어가 사진을 찍은 뒤 🍇포도밭으로 변해버려서 사진 속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고 해요. (그런지 사원 : 정말 딱 하나밖에 없는 사진이네!)
이번 연말, 추억 가득한 블리스 어글리 스웨터 못 입어서 아쉽다고요?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블리스를 활용한 새로운 바탕화면도 출시했대요. 여기에서 다운받을 수 있고요. 특별히 모바일 버전도 있다고 하니까 보면서 아쉬운 마음 달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