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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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 사유 : 기후 위기

✅ 유럽에서 ‘기후 사직자’가 늘고 있어요.
✅ 석유·가스 업계 종사자들이 재생에너지 등 녹색 일자리를 찾아 떠나고 있대요.
✅ 이제는 취업 시 ESG 경영 여부가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됐어요.

조용한 사직 다음은 기후 사직?

전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상 기후로 그 어느 때보다 기후 위기가 체감되고 있죠.😢 그런데 만약 기후 위기 때문에 퇴사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어떨 것 같으세요? 최근 영국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유럽에서 ‘기후 사직자(Climate quitter)’가 늘고 있다는데요. 기후 사직이란, 기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거나 ESG 경영에 소홀한 기업에서 일하지 않는 것을 의미해요. 오로지 자신의 가치관에 따른 결정이기에 ‘의식적 사직(Conscious quitting)’이라 불리기도 한다고. 일례로 지난해, 유럽 최대 석유 기업 ‘쉘(Shell)’에서 무려 11년간 일해온 캐롤라인 데넷이 SNS를 통해 퇴사 후기를 공개한 일이 있었는데요. 그녀는 “기후 위기를 무시하는 기업에서는 더 이상 일할 수 없다”라며 그 이유를 밝혔다고 해요.

녹색 일자리 찾아 떠난다

캐롤라인 데넷의 사례처럼 기후 사직은 특히나 🏭석유·가스 기업 중심으로 일어나고 있어요. 이들은 고액 연봉도 포기한 채 녹색 일자리를 찾아 나서고 있다는데요. 실제로 에너지업 종사자 1만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3 Global Energy Talent Index〉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의 49%가 에너지 업계에서 이직 시 재생에너지 기업을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어요. 이에 석유·가스 기업들이 새로운 인재를 유치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는데요. 실제 한 기후 사직자도 인터뷰를 통해 “내가 수년간 공부해 온 재능과 기술이 세상을 더 나쁘게 만들고 있어 퇴사를 결심했다”라고 밝혔다고. 다만, 일각에서는 오히려 회사를 떠나는 것보다 그곳에 남아 기후 위기 해결에 앞장서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조언도 나오고 있대요.

사원님은 취업 시 ESG 경영을 중요하게 생각하시나요?

전문가들은 앞으로 기후 사직이 점점 더 늘어나면서 취업 시장에 변화를 가져다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요. 실제로 지난해, 글로벌 회계·컨설팅 기업 KPMG가 영국 성인 약 6,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는데요. 응답자의 20%가 ESG 경영이 부족한 기업에 입사를 🙅거부한 경험이 있다고 답변했어요. 또 여론 조사 업체 Supercritical에 따르면, 영국 직장인 2,000명 중 35%가 자신이 다니는 회사가 탄소 배출을 줄이는 조치를 하지 않을 시 퇴사를 고려하겠다고 답했고요. 게다가 이미 변화는 일어나고 있어요. 지난해부터 영국의 몇몇 대학교에서는 ‘화석연료에서 벗어난 직장(Fossil Free Careers)’ 캠페인이 펼쳐지고 있거든요. 학교 자체에서 석유·가스 기업의 취업 연계 프로그램을 중단하겠다는 캠페인으로 현재 6개 대학이 참여 중이라고 해요.

그렇다면 이러한 기후 사직, 그저 남의 나라 이야기일까요? 지난해 1월,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취업준비생 1,188명에게 “취업 시 ESG 경영 여부가 중요한가요?”라고 물었는데요. 10명 중 8명이 ESG 경영 기업의 취업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그 이유로는 ESG 경영을 실천하는 기업이 앞으로 더욱 성장할 것이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고.

특히나 유럽에서는 기후 사직을 단순히 개인의 문제로만 바라보지 않는 것 같은데요. 분명 기후 사직이 정답이라고는 할 수 없겠죠. 하지만 앞으로 기업이 ESG 경영에 더 많이 고민하는 계기만큼은 됐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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