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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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라면 특) 눈물 콧물 찔찔

✅ 최근 라면 업계에 매운 라면 출시 바람이 불고 있어요.
✅ 불황일수록 사람들이 매운 라면을 더 찾기 때문이래요.
✅ 실제로 매운 음식을 먹으면 스트레스가 풀린대요!

누가 누가 더 맵나? 불붙은 매운 라면 경쟁

사원님, 얼마 전 한국 🍜인스턴트 라면이 환갑을 맞이했다는 거 알고 계셨나요? 1963년 9월 15일, 처음 등장한 이후 무려 60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건데요. 사실 그동안 우리 입맛에 맞춰 라면에도 수많은 트렌드가 있었죠. 그렇다면 최근에는 어떤 라면이 주목받고 있을까요? 아마도 이 라면은 절대 빠질 수 없을 것 같아요. 바로, 우리의 눈물과 콧물을 쏙 빼놓는 🌶️매운 라면!

출처 : 농심, 오뚜기, 삼양식품
출처 : 농심, 오뚜기, 삼양식품

최근 라면 회사들이 극한의 매운맛을 보여주는 신제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어요. 대표적으로 농심은 지난달 14일, 기존 신라면의 스코빌 지수*를 2배 높인 ‘신라면 더 레드’를 한정판으로 출시했는데요. 어찌나 인기가 많은지 품귀 현상까지 일어날 정도! 실제로 출시 18일 만에 42억 원의 매출을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죠. 또 오뚜기는 같은 달 16일, 사람들이 라면의 매운맛을 더 느끼고 싶을 때 마늘과 후추를 넣는다는 점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기존 열라면에 🧄마늘과 후추를 더한 ‘마열라면’을 선보였고요. 삼양식품은 다음 날인 17일, 매운맛을 화끈함, 칼칼함, 깔끔함, 알싸함, 은은함 등 5가지로 세분화해 조합한 라면 브랜드인 ‘맵탱’을 론칭했어요.

* 스코빌 지수 : 매운 정도를 수치로 나타낸 지수. 스코빌 지수가 높을수록 매운맛이 강하다.

‘지금’ 매운 라면이 연이어 나오는 이유

혹시 불황일수록 매운맛이 잘 나간다는 말, 들어보셨어요? 이는 우리가 흔히 매운 음식을 먹으면 스트레스가 풀린다고 생각하기 때문인데요. 다시 말해 요즘같이 경기가 힘든 상황에서 가격도 저렴한 매운 라면을 먹으면서 스트레스를 풀려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것! 또 관련 업계에서는 전 세계에서 유행 중인 매운 음식 챌린지와 마라탕, 마라샹궈 등 사천식 매운맛에 익숙해지면서 사람들의 입맛이 점점 더 자극적으로 변했다는 점을 이유로 꼽았는데요.😋 심지어 더 매운맛을 찾아다닌다는 의미로 ‘맵다’와 ‘인플레이션’의 합성어인 ‘맵플레이션’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을 정도라고! 게다가 여기에 매운맛 열풍이 남녀노소를 막론한다는 점도 한몫했는데요. 실제로 세븐일레븐이 지난 상반기 대표 매운 라면 10여 종의 매출을 분석했더니, 매운 라면을 구매한 여성은 49%, 남성은 51%로 큰 차이가 없었고요. 연령대도 20대가 30%, 30~40대가 35%, 50대 이상이 32%로 다양하게 나타났어요.

잠깐! 매운 음식을 먹으면 진짜 스트레스가 풀릴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네! 스트레스가 풀려요!🙆 혀로 느낄 수 있는 맛은 단맛, 짠맛, 신맛, 쓴맛, 감칠맛까지 이렇게 총 5가지인데요. 여기에 왜 매운맛이 없는지 눈치채셨나요? 사실 매운맛은 ‘맛’이 아닌 ‘뜨거움에서 비롯된 통증’이에요. 매운맛을 내는 캡사이신이 👅혀에 닿으면 뇌는 이를 뜨거운 물질로 착각하고요. 이때 우리 몸이 통증을 물리치기 위해 엔도르핀을 분비하면서 스트레스가 어느 정도 풀리게 되는 거래요. 그렇다면 왜 사람마다 느끼는 매운맛의 정도가 다를까요? 이는 우리 혀에 있는 ‘TRPV1’라고 불리는 수용체의 개수 차이 때문이에요. 해당 수용체는 우리 몸의 온도 센서와 같은 역할을 하는데요. 즉, 매운 음식을 잘 먹는 사람은 이 수용체가 적어서 뜨거움에서 비롯된 통증, 즉 매운맛을 덜 느끼는 거고요. 반대로 잘 먹지 못하는 사람은 수용체가 남들보다 많아 더 잘 느껴지는 거예요.

얼마 전, 미국에서 10대 소년이 세상에서 가장 매운 과자인 ‘원칩’을 먹는 챌린지를 하다가 사망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어요. 결국, 해당 과자의 제조 업체가 판매를 중단했는데요. 물론 챌린지라는 특수한 상황이었지만, 실제로 매운 음식을 너~무 자주 먹으면 위 건강을 해칠 수도 있대요. 그러니까 사원님들! 우리 매운 음식은 무리해서 먹지 않기로 약속해요!😉 (그런지 사원 : (내가 느끼기에) 맛있게 매운맛으로 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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