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유산의 주요 가치를 상실하면 자격을 박탈당할 수도 있대요.
✅ 이탈리아 베네치아도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에 오를 위기라고 해요.
✅ 콜로세움 주변에 쥐 떼가 출몰하자 ‘쥐와의 전쟁’을 선포했어요.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이 뭐G?
세계유산이란 세계유산위원회가 인류 전체를 위해 보호돼야 할 탁월한 보편적 가치가 있다고 인정한 유산으로 문화유산, 자연유산, 복합유산으로 분류해요. 우리나라도 석굴암·불국사, 종묘, 창덕궁 등 15개의 세계유산을 보유하고 있는데요. 그럼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은 뭘까요? 이미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유산 중에서 자연재해나 전쟁, 지역개발 등 여러 요인에 따라 원형이 💥파손될 위험에 처한 유산을 말해요. 유네스코는 세계유산이 훼손될 상황이 되면 이를 바로 잡기 위해 위험에 처한 유산 목록에 올려 국제 사회에 알린다고.
만약 유산에 대한 적절한 보존정책을 취하지 않거나, 국제적인 지원이 있었음에도 등재 시 고려되었던 주요 가치를 상실했다고 판단되면 세계유산으로서의 자격을 박탈당할 수 있는데요. 실제로 지난 2007년 오만의 ‘아라비아 오릭스 보호구역’과 2009년 독일의 ‘드레스덴 엘베 계곡’이 세계유산 지위를 잃었고요. 2021년 영국 리버풀이 ⚽축구장 건설을 포함한 재개발 계획으로 세계문화유산 자격을 박탈당했어요. 리버풀은 18~19세기 세계 무역 중심지로서 역사적 중요성과 건축학적 아름다움을 높이 평가받아 2004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지만, 2012년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 목록에 올랐고 결국 세계유산 자격을 박탈당하게 된 거예요.
유네스코 : 베네치아 이대로는 위험해
100여 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물의 도시’ 이탈리아의 베네치아도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에 오를 위기라고 해요. 지난 7월 31일(현지 시각), 유네스코가 베네치아를 이탈리아 당국이 보호해야 한다며 이같이 등재를 권고한 건데요. 유네스코는 “지속적인 개발, 기후변화의 영향, 대규모 관광을 포함한 인간의 개입으로 베네치아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돌이킬 수 없는 변화를 초래할 위협이 있다”고 권고 이유를 설명했어요. 또한 “이 문제는 베네치아의 고유한 특성과 속성을 이미 악화시켰다”고 ⚠경고하면서 “이를 해결하려는 이탈리아와 당국의 노력에 별다른 진전이 없다”고 지적했는데요. 1987년 세계유산에 등재된 베네치아는 2년 전에도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 등재 권고를 받았으나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거부한 적이 있다고. 이번 권고문의 채택 여부는 오는 10~25일 열리는 제45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결정될 예정이래요. 한편, 넘쳐나는 관광객으로 인해 집값이 오르고 생활 물가가 치솟는 등의 문제가 계속되자 베네치아 당국은 내년부터 당일치기 여행객에게 입장료를💸 부과하겠다고 밝혔어요.
‘쥐와의 전쟁’ 선포한 로마 콜로세움
베네치아와 함께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세계유산인 콜로세움에는 쥐 떼가 출몰하면서 이탈리아 정부가 ‘쥐와의 전쟁’을 선포했어요. 콜로세움에 쥐가 들끓기 시작한 주원인은 관광객이 버리고 간 음식물이나 쓰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시민과 관광객이 콜로세움 주변에 먹은 음식을 그대로 두고 가는 경우가 많아 🐀쥐가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진 탓이라고. 로마시 당국은 로마에 약 700만 마리의 쥐가 있는 것으로 추정했는데요. 이는 주민 한 명당 쥐가 2.5마리 있는 셈이라고 해요. 이에 로마시는 쓰레기폐기물관리공사(AMA)와 함께 콜로세움에 나타난 쥐를 퇴치하는 작업에 나섰는데요. 앞으로도 콜로세움 주변의 녹지대와 쥐가 많이 서식하는 하수구를 청소하고 쥐덫을 놓을 예정이라고!
세계유산은 다음 세대에게 물려주어야 할 중요한 자산이기도 하죠. 그런데 무분별한 개발이나 관광객이 버린 쓰레기 등으로 훼손되고 있다는 건 부끄러운 일인 것 같아요. 세계유산이 지금의 모습과 가치를 잘 보존할 수 있도록 사원님들도 노력해 주실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