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셀 플랫폼 솔드아웃이 티켓 재판매 서비스를 시작했어요.
✅ 티켓 리셀 공식화하면서 암표 거래를 부추긴다는 비판이 있어요.
✅ 현행법상 온라인 암표 거래에 대한 처벌 규정이 없대요.
옷, 신발 그리고 🎫티켓 리셀 판매합니다
최근 콘서트, 스포츠 경기 등 티켓을 두고 암표* 거래가 극성인 가운데, 리셀 플랫폼이 티켓 재판매에 나서서 이슈가 됐어요. 지난 4일, 무신사가 운영하는 리셀(되팔기) 플랫폼 솔드아웃은 🎫‘티켓’ 카테고리를 신설하고 전시회, 콘서트, 뮤지컬 등 공연 티켓 거래를 중개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는데요. 위조 티켓, 직거래를 통한 개인정보 노출 우려, 사기 거래 가능성 등을 차단하고 한정된 티켓을 개인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해요. 판매자는 반드시 본인이 소유한 실물 티켓(혹은 핀번호)으로만 거래할 수 있고요. 거래 체결 시 솔드아웃의 전문인력이 티켓 정품 여부에 대한 🧐검수를 거친 뒤 배송이 이뤄진다고. 또 불법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대량 구매한 티켓을 판매하지 못하도록 모니터링 시스템도 도입했다고 밝혔어요.
* 암표 : 공연이나 스포츠 경기 등 좌석을 정상가에 구매해 비싼 가격에 판매하는 것
한편, 또 다른 리셀 플랫폼인 네이버의 크림도 지난 3월 국내 최대 티켓 거래 플랫폼 ‘티켓베이’의 지분을 43.13% 사들였는데요. 다만 크림은 지분 인수에 대해 단순 투자 차원일 뿐 티켓 리셀 서비스를 시작하는 건 아니라고 밝혔어요. 이렇게 리셀 플랫폼이 티켓 시장에 뛰어드는 데에는 수익성 악화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는데요.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크림의 영업손실은 1,320억 원, 솔드아웃의 영업손실은 약 427억 원이래요.💸
암표 거래 부추길 수 있다는 비판도😤
그동안 온오프라인 상에서 개인 간의 티켓 재판매 거래가 이뤄져 왔지만 솔드아웃이 티켓 리셀 서비스를 공식화하면서 티켓 암표 거래를 부추길 수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요.🗣️ 운동화나 옷처럼 티켓도 재판매로 돈을 버는 용도로 인식될 수 있다는 거죠. 실제로 현재 솔드아웃의 티켓 거래 게시판과 티켓베이에는 티켓이 정가보다 2~10배 이상 비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어요. 특히 엔데믹 전환으로 각종 공연과 축제 등이 재개되면서 온라인상의 암표 거래는 더욱 심해졌다는데요.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2020년 359건이었던 온라인 암표 신고 건수는 지난해 4,224건으로 2년 새 11배 넘게 ↗급증했다고 해요.
안전 거래를 중점으로 두고 있는 솔드아웃은 이용약관에 “매크로(반복 작업 프로그램) 등 불법적인 방법으로 취득한 티켓임이 판명되면 거래를 취소할 수 있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실제로 솔드아웃이 매크로 티켓을 100% 걸러낼 수 있는지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대요. 한편, 일부 소비자들은 그래도 사기 거래를 피할 수 있어서 좋다는 의견도 있다고.
티켓 비싸게 팔아도 불법이 아니라고?🤷
현행법상 오프라인 암표 거래는 🚨경범죄에 해당하지만 온라인 암표 거래를 처벌할 수 있는 규정은 존재하지 않아요.🙅 솔드아웃이나 티켓베이에서 가격을 높게 올려 판매해도 문제를 삼을 수 없다는 거죠. 다만, 지난 2월 매크로 프로그램을 사용한 암표상을 처벌할 수 있는 공연법 개정안이 통과되어 내년 3월부터 시행되는데요. 온라인에서 부정한 방식으로 다량 선점한 티켓을 부정 판매할 경우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게 된다고 해요. 하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현실적으로 매크로를 이용한 암표인지, 개인의 사정으로 되파는 티켓인지 구분할 방법은 없어서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반응이에요.
티켓 리셀 시장이 커지면 점점 더 정가에 공연을 볼 수 있는 기회는 사라질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요. 가격에 대한 기준을 마련하는 등 암표를 방지할만한 대책과 처벌 규정 마련이 시급해 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