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곳곳에서 해외에서 배송된 수상한 소포와 관련된 신고가 이어지고 있어요.
✅ 이 소포는 중국에서 최초 발송되어 대만을 경유해 한국으로 들어온 것으로 보인대요.
✅ 온라인 판매자가 실적을 부풀리기 위해 사용하는 ‘브러싱 스캠’일 가능성도 있대요.
우리 집에 안 시킨 소포가 도착했다😨
사원님 중에 혹시 이런 택배 받으신 분 있나요? 지난주부터 해외에서 배송된 ‘수상한 소포’와 관련된 신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는데요. 지난 23일 👮경찰청은 이날 오전 5시 기준으로 수상한 소포가 배송됐다는 112 신고가 전국에서 총 1,904건 접수됐다고 밝혔어요. 앞서 지난 20일 울산의 한 장애인복지시설에서 기체 독극물이 든 것으로 의심된 소포가 배달된 것을 시작으로 전국 곳곳에서 신고가 이어지고 있는 건데요. 지난주 금요일(21일)에는 서울 명동 중앙우체국에서도 유사한 소포가 발견돼 건물 안에 있던 1,700여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고.
경찰은 지금까지 접수된 소포를 수거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울산에서 발견된 소포를 개봉한 이들에게 팔 저림 증상이 있어 국방과학연구소가 정밀 분석했지만, 화학·생물·방사능 위험물질은 검출되지 않았다고 해요. 또한 지금까지 소포에서 독극물 등 유해 물질이 검출된 사례는 없어서 무작위 테러💣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이 소포는 ‘중국’에서 처음 발송되어…
신고된 수상한 소포는 주로 노란색 또는 검은색 우편 봉투에 ‘CHUNGHWA POST’, ‘P. O. Box 100561 003777, Taipei Taiwan’이라고 적혀 있는 게 특징인데요. 📦소포 안에는 립밤 등 저렴한 물건이 들어있거나 아예 내용물이 없는 경우도 있었다고 해요. 주한 대만대표부는 대만에서 발송된 소포와 관련된 신고가 이어지자, 즉시 재정부관무서(대만의 세관 업무 기구)에 통보해 조사를 진행했다며 “조사 결과 해당 소포는 중국에서 최초 발송되어 대만을 중간 경유한 후 한국으로 최종 도달된 것으로 밝혀졌다”고 전했어요.
수상한 우편물이 해외에서 배송됐다는 신고가 잇따르자, 관세청도 통관 강화에 나섰는데요. 경찰 등에 신고된 우편물과 발신자·발송지의 정보가 같거나 유사한 국제우편물·특송화물에 대해서는 즉시 통관을 보류하고 있다고. 경찰도 수상한 소포를 발견하면 열어보지 말고 즉시 가까운 경찰관서나 112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어요.
정체불명의 소포, ‘브러싱 스캠’일 수도?
경찰과 관세청은 정체 모를 소포가 발송된 것에 대해 ‘브러싱 스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하는데요. 브러싱 스캠이란 온라인 판매자가 판매 실적을 부풀리기 위해 사용하는 수법으로 가짜 계정을 만들어 국내외에서 수집한 개인 정보를 이용해 무작위로 물건을 배송하는 행위를 말해요. 발송 자체가 목적이기 때문에 대부분 작고 쓸모없는 물건을 넣어 보내는데 발송 후 가짜 계정으로 허위 리뷰를 남겨 리뷰의 신뢰도를 높이는↗ 방법으로 실적을 높인다고.
이러한 ‘브러싱 스캠’ 사건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에요. 앞서 2020년 7월 미국과 캐나다 등에서도 정체불명의 씨앗들이 배송됐는데, 미국 당국이 조사 결과 중국 온라인 쇼핑몰이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발송한 브러싱 스캠인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린 바 있어요. 이 소포의 실제 내용물은 나팔꽃·양배추·장미 등의 씨앗들이었지만 소포 겉면에는 중국이나 대만 주소와 함께 장난감, 보석 등이라고 표시돼 있었다고.
수상한 소포의 정체가 홍보를 위한 브러싱 스캠일 가능성이 높다고 하니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요. 그래도 혹시 모르니 집으로 주문하지 않은 수상한 국제우편물이 배송된다면 개봉하지 말고 바로 경찰에 🚨신고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