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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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시성비 따진다? 배속 시청 트렌드

✅ 콘텐츠 대홍수 시대! 배속 시청이 트렌드로 자리 잡았어요.
✅ 오디오북부터 대중음악의 스페드 업까지 듣는 것도 빨라지고 있대요.
✅ 2배속 정도로 보고 듣는 건 우리 인지 능력에 과부하를 일으키지 않아요.

바쁘다 바빠 현대사회! 영상도 빠르게 빠르게?

사원님은 유튜브나 넷플릭스를 볼 때 정상 속도로 보는 편이에요? 빠른 속도로 보는 편이에요? 감히 예상하건대, 후자라고 답한 사원님들도 꽤 많지 않을까요?🤔 그만큼 요즘 영상을 배속 시청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는데요. 실제로 그 인기가 숫자로도 증명됐다는 사실! LG유플러스가 자사 IPTV의 VOD를 시청한 고객을 조사했더니, 지난달 말 기준 VOD를 빠른 속도로 본 고객 비율이 39%나 됐다해요. 유튜브 역시 사람들이 점점 배속 시청을 선호한다고 밝혔는데요. 유튜브에서는 특히나 1.5배속을 가장 자주 사용했고요. 심지어 3배속이나 4배속을 추가해달라는 요청도 있었다고 해요.

이렇게 배속 시청이 떠오르는 이유는 🕔시간을 아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요즘같이 OTT를 하나만 구독하지 않는 상황에서 같은 시간 대비 더 많은 콘텐츠를 접할 수 있어 효율적이라는 인식이 있기 때문이에요. 이에 시간 대비 성능을 따진다는 뜻의 ‘시성비’라는 신조어도 등장했는데요. 빨리 감기는 이제 기본! 지루한 장면은 10초씩 건너뛰며 시청 시간을 아끼고 있대요.

👂듣는 것도 빨라지고 있다고?

게다가 요즘에는 귀로 듣는 책, 오디오북도 빠르게 듣는 경우가 늘었다는데요. 아무래도 짧은 시간 안에 📚더 많은 책을 읽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니까요! 예를 들어 박경리의 〈토지〉는 총 240시간. 이를 정속으로 들으면 꼬박 열흘이 걸리지만, 배속으로 들으면 닷새로 줄일 수 있대요. 이에 최근에는 한 오디오북 업체가 세계 최초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배속 기능도 개발했다고! 오디오북의 속도를 빠르게 해도 명확하게 잘 들려 다시 뒤로 돌릴 필요가 없는 기능이라고 해요.

한편, 대중음악계에서도 비슷한 모습이 보여요. 숏폼의 등장으로 특정 노래의 속도를 130~150% 배속해 만든 ‘스페드 업(Sped Up)’이 인기라는 건데요. 대표적으로 올해 초부터 틱톡에서 유행 중인 ‘나문희의 첫사랑’ 챌린지가 있어요. 해당 노래는 2004년, 가수 허밍어반스테레오가 발표한 ‘BANANA SHAKE’의 스페드 업 버전으로 ‘너무 휘어졌어’라는 가사가 ‘나문희의 첫사랑’으로 들리게 되면서 재미를 유발한 것! 게다가 이제는 🎤가수들도 아예 스페드 업 버전을 공식 발매하고 있다는데요. 허빙어반스테레오도 지난 2월, 해당 노래의 스페드 업 버전을 발매했고요. 틴탑도 얼마 전 발매한 컴백 앨범에 스페드 업 버전을 수록했어요. 해외도 마찬가지! 미국 인기 싱어송라이터 ‘SZA’의 ‘Kill Bill’, 영국 인기 팝 가수 ‘Sam Smith’의 ‘I’m not the only one’ 등이 스페드 업 버전을 선보였어요.

빠르게 보고 듣기! 잘 이해될까?

사실 젊은 세대 사이에서는 지금의 배속 시청 트렌드가 익숙하다는 반응이에요. 그도 그럴 것이 수험생 시절 인터넷 강의를 들을 때 재생 속도를 높여 수강하는 경우가 많았거든요. 물론 정속보다 학습 효율이 떨어지리라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은데요. 미국의 한 연구팀에 따르면, 2배속 정도는 우리 인지 능력에 과부하를 일으키지 않는다해요. 오히려 같은 시간에 한 번 더 보는 식으로 활용하면 학습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단, 2.5배속은 이해력이 다소 떨어졌다고 하니 참고하세요!

또한, 창작 콘텐츠는 오로지 정보 전달이 목적인 인터넷 강의와 달리 창작자가 의도한 예술적 관점이 왜곡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고요. 빠른 속도에 익숙해지면 다시 정속으로 시청하기가 힘들다는 문제도 있어요. 한 전문가도 “많은 정보를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극을 더 자주 강하게 얻기 위해 숏폼을 보고, 2배속으로 돌려보게 되는 것”이라며 “내성이 생기고 덜 자극적인 느린 화면에선 반응할 수 없게 되는 일종의 콘텐츠 중독”이라고 지적했다고! 사원님은 이러한 트렌드에 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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