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비자 10명 중 4명은 배달비 ‘0원’이 적당하다고 답했어요.
✅ 비싼 배달비에 배달앱 이용자가 1년 만에 8.2% 줄어들었어요.
✅ 배달앱들이 소비자 이탈을 막기 위한 할인 경쟁에 돌입했어요.
🛵배달비 ‘1천 원도 아까워’ vs ‘편리함 이용 대가’
최근 계속 오르는 음식 배달비에 배달 음식을 시켜 먹기가 부담스러운 한편, 배달원 단체는 파업까지 나서며 기존 배달비 인상을 요구하고 있는데요. 최근 소비자들이 생각하는 적정 배달비에 대한 설문조사가 공개됐어요. SK커뮤니케이션즈 시사 Poll 서비스 ‘네이트Q’가 최근 성인남녀 11,140명을 대상으로 ‘당신이 생각하는 적정 배달비’를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요. 전체 응답자 중 35%(4,241명)는 배달비를 지불할 필요가 없다며 ‘0원’이라고 답했어요. 소비자의 10명 중 4명은 배달비 ‘0원’이 적정하다고 생각하는 거죠. 이어서 35%(3,984명)는 ‘1천~2천 원’이 적정한 수준이라고 답했고요. ‘2천~3천 원’이 20%(2,284명)로 뒤를 이었어요. 반면, 최근 기본값이 되는 배달비 ‘3천~4천 원’이 적정하다고 답한 응답자는 3%, ‘5천 원 이상’은 2%에 불과했어요.
특히 세대별로는 20대 중 41%가 적정 배달비로 ‘1천~2천 원’을 선택한 반면, 30대 이상 모든 세대에선 배달비 지불이 불필요하다는 답변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는데요. 원래 음식 배달에서 배달비는 무료였던 것을 경험한 세대 입장에선 배달비가 아깝다는 거죠. 반면, 일부 설문 응답자들은 “시급 9,620원 시대에 편리함을 이용하려면 그에 대한 대가 지불은 당연한 것”이라는 의견도 보였어요.
소비자 : 배달비 비싸서 안 시켜!🙅
최근 물가 부담과 값비싼 배달비에 배달 앱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줄어들고 있다는데요. 앱 통계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배달의민족·요기요·쿠팡이츠 배달 플랫폼 3사의 5월 월간활성화이용자 수는 2,945만 7,40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209만 2,451명) 대비 8.2% ↘줄었다고 해요. 특히 업계 1위인 배달의민족의 월간활성화이용자 수는 1,954만 7,740명으로 1년 만에 40만 명가량이 이탈했다고. 한편, 트렌드 분석업체 오픈서베이의 최근 조사 결과, 배달 이용이 줄었다는 응답자의 83.9%가 ‘배달비가 비싸져서’라고 답했대요.
소비자 사로잡기 위한 배달앱의 할인 경쟁
배달앱 이용자가 줄어들자, 소비자 이탈을 막기 위해 주요 배달앱 3사는 최근 배달비 할인 효과를 내세운 프로모션에 돌입했는데요. 우선, 배달의 민족의 경우 10% 무제한 할인 쿠폰🎫을 뿌리고 있고요. 지난달엔 인근 동선의 주문을 묶어서 배달하는 ‘알뜰배달’ 서비스 적용 지역을 확대했어요.
요기요는 지난달 업계 최초로 월 9,900원 정기 결제 고객에게 횟수 제한 없이 일정 음식점의 배달을 무료로 해주는 ‘요기패스X’ 출시했어요. 요기패스X 배지가 붙은 가게에서 최소 1만 7,000원 이상 주문 시 배달료를 면제받을 수 있는 방식인데요. 이달 말까지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달 구독료를 무료로 제공하는 프로모션도 운영 중이에요.
쿠팡이츠는 지난 4월부터 월 4,990원의 쿠팡 유료 멤버십(와우 멤버십) 고객에게 쿠팡이츠에서 주문 시 제휴 식당 메뉴 가격을 5~10%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는데요. 할인 한도는 없고 현재 서울 23개 구와 경기·인천 일부 지역에서 적용 중이래요.
한편, 배달앱의 이런 할인 프로모션이 배달 기사들의 배달료로 이어지는 것도 문제라는데요. 여러 입장이 얽혀있는 만큼, 충분한 이해 속에서 논의를 거쳐 갈등을 해결해나가야 할 문제이지 않나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