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팬들에게 🧑🎤콘서트는 1년에 몇 번 없는 꼭 가고 싶은 공연인데, 이 마음을 이용해 암표상들이 비싼 가격에 티켓을 팔아 항상 문제가 되어 왔죠. 그런데 최근 암표도 아닌 정식 티켓 가격이 오픈 가격보다 3배 이상 비싸지는 일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어요.
해외에서 K팝 콘서트 보려면 🎫티켓값 150만 원?!
최근 K팝 아이돌 공연의 일부 티켓 가격이 미국 등에서 100만 원이 훌쩍 넘는 가격에 판매돼 팬들의 불만이 속출하고 있는데요.😠 BTS 멤버 슈가의 미국 솔로 콘서트 티켓을 구매한 한 팬은 티켓값이 판매 개시 직후 300달러대에서 결제 시점에 1036.90달러(약 137만 원)로 올라 결제가 됐다고 해요. 티켓값이 순식간에 3배로 오른 건데요. SNS상에는 1층 좌석이 999달러(수수료 제외)였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어요. 수수료까지 포함하면 티켓 한 장 가격이 150만 원에 달한다는 뜻! 슈가 공연뿐 아니라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의 미국 로스앤젤레스 공연 1층 객석도 300달러대에서 500~1000달러대로 뛰었다는데요. 이는 두 공연 모두 ‘다이내믹 프라이싱 시스템’이 적용됐기 때문이래요.
‘다이내믹 프라이싱’이 뭔데?🤔
‘다이내믹 프라이싱(dynamic pricing·가격변동제)’은 미국 티켓 판매 플랫폼 ‘티켓마스터’의 서비스로, 상품을 고정 가격에 판매하지 않고, 경매처럼 실시간 수요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는 판매 방식이에요. 공급보다 수요가 많으면 가격이 정가보다 ↗높아지고, 반대로 수요가 적으면 정가보다 ↘낮게 책정되는데요. 현재 하이브, YG엔터테인먼트 등 국내 대형 K팝 기획사들이 북미와 영국 공연에서 가격변동제를 시행했거나 적용하고 있어요.
문제는 인기 많은 공연의 경우 치열한 💥피켓팅(피가 튀는 전쟁 같은 티켓팅)으로 대부분 팬이 티켓을 예매할 때 빨리 클릭해야 한다는 생각에 ‘플래티넘 티켓’이라는 고지를 미처 못 보고 예매를 진행한다는 건데요. 티켓마스터에서는 티켓 예매할 때 다이내믹 프라이싱이 적용된 플래티넘 티켓이 기본값으로 설정되어 있어서, 많은 팬이 본인 의사와 관계없이 플래티넘 티켓을 구매하게 된다고 해요. 게다가 티켓을 결제하는 과정에서 수요가 오르면 티켓 가격도 계속 변경되기 때문에 최종 결제 가격을 제대로 보지 못한 채 결제가 이뤄지고요. 후에 천정부지로 솟은 가격에 결제된 것을 보게 된다는데요. 티켓마스터는 원칙적으로 예매한 티켓을 취소하지 못하게 되어 있으며🙅 구매자가 다른 구매자에게 티켓을 재판매하는 것만 가능하다고.
하이브 : 다른 가수 미국 공연에도 도입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하이브는 최근 진행한 올해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다른 가수도 미국에서 공연할 경우 가격변동제를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는데요.📢 이에 일각에선 국내 시장에도 도입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어요. 일부 K팝 팬들은 하이브의 티켓 판매 정책에 반대하며 SNS에서 ‘#하이브티켓값뻥튀기반대’ ‘#NoDynamicPrice’ 등의 해시태그 운동을 벌이고 있대요.
다이내믹 프라이싱은 미국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미국 전설적인 록 뮤지션 브루스 스프링스틴의 공연은 티켓 가격이 4,000달러(약 532만 원)까지 치솟았고요. 영국 가수 톰 그래넌은 가격변동제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자 관객들을 위해 가격변동제 옵션을 취소하기도 했어요.
다이내믹 프라이싱 시스템을 적용하면 암표상은 사라지겠지만, 오히려 정가로 표를 살 수 있는 기회는 줄어 공연을 보러 가기가 더욱 힘들어질 텐데요. 이익을 위해 팬들의 간절함을 이용한 것 같아 씁쓸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