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Z세대 사이에서 ‘예일(YALE)’이라는 브랜드가 큰 인기라고 해요. 여기에서 말하는 예일은 미국 동북부에 있는 여덟 개의 명문 대학, 즉 아이비리그 대학 중 하나인데요. 이렇듯 몇 년 전부터 패션 업계에 🏫대학 열풍이 불고 있어요.
패션으로 변신한 🇺🇸미국 대학들
예일은 앞서 말했듯이 미국 예일대의 시그니처 패션을 선보이는 브랜드인데요. 특히 최근 들어 Z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요즘 1950년대 미국 명문대 학생 스타일인 👔아이비룩이나 이를 좀 더 캐주얼하게 표현한 프레피룩이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에요. 실제로 예일은 론칭 1년 만인 2021년 매출 100억 원을 돌파하더니, 지난해에는 무려 300억 원대를 기록했고요. 현재 무신사 인기 브랜드 10위 안에 들기도 했어요. 그런데 사실 예일뿐만이 아니라고. 이후 하버드, 유씨엘에이, 심지어 영국의 케임브리지 등 해외 대학 이름을 딴 브랜드가 우후죽순 생겨났고, 이들 세대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대요.
우리나라에서만 부는 라이선스 브랜드 열풍
이러한 브랜드를 라이선스 브랜드라고 하는데요. 즉 해외 브랜드에서 패션 사업에 진출한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 기업이 해당 브랜드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패션 사업을 진행한다는 거죠. 쉽게 말하자면 돈을 주고 예일대학교 로고만 사 와서 옷을 만든다는 것.🧵 그런데 패션 업계에서는 이렇게 패션과 전혀 상관없는 분야의 라이선스 브랜드가 많이 생겨나고, 또 주목받는 나라는 사실상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뿐이라고 평가하고 있대요.
그도 그럴 것이 우리나라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다양한 라이선스 브랜드가 등장했고, 성공한 사례도 많기 때문인데요. 이를테면,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를 의미하는 ‘MLB’는 중국까지 진출해 지난해 해외에서 매출 1조 원을 돌파하기도 했고요. 이 밖에도 다큐멘터리 채널인 ‘디스커버리’와 ‘내셔널지오그래픽’, 필름 브랜드 ‘코닥’도 이미 우리에게 잘 알려진 라이선스 브랜드예요. 심지어 이제는 그 분야도 점점 다양해져 가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세계 최초 항공사로 알려진 ‘팬암’, 미국 무기 제조사 ‘록히드 마틴’도 라이선스 브랜드로 등장했고요. 오는 9월에는 미국 중장비 업체 ‘밥캣’이 론칭될 예정이라고 해요.
라이선스 브랜드 어떤 점이 좋을까?🤔
기업 입장에서는 사람들에게 익숙한 브랜드를 사용하기 때문에 홍보에 큰 힘을 들이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어요. 이에 출시 초반부터 주목받을 수 있는 것은 물론, 해당 브랜드가 이미 형성한 정체성까지도 바로 보여줄 수도 있다는데요. 예를 들어 내셔널지오그래픽이라고 하면 자연스레 떠오르는 모험 이미지를 브랜드에서도 그대로 느낄 수 있다는 거죠. 또 소비자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패션과 전혀 관련 없는 분야이다 보니, 호기심과 신선함을 느낄 수 있어 좋다고.👍
물론 보통 라이선스 계약이 5~10년 단위로 이뤄지는데, 만약 해당 브랜드 측에서 갱신을 거부한다면 갑자기 사업을 정리해야 한다는 위험 부담도 있고요.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최근 들어 이러한 라이선스 브랜드가 너무 많이 생겨나면서 소비자의 피로감을 불러올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대요.
만약 미국 사람들이 서울대 과잠이나 삼성 로고가 그려진 티셔츠를 입고 다닌다면 어떨까요? 그렇게 생각하면 꽤 웃긴 일이긴 하지만🤣, 이미 라이선스 브랜드가 하나의 패션 트렌드로 자리 잡은 것은 분명한 사실인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