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일요일(16일), 독일이 원자력 발전소(원전)을 모두 폐쇄하며 완전한 탈원전 국가가 됐어요! 한편, 같은 날 핀란드는 유럽 최대 원자로 가동을 시작했는데요. 원전에 대한 유럽의 행보가 엇갈리고 있어요.
독일, 세계 유일 완전한 탈원전을 이루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6일 0시, 독일이 마지막 남은 원전 3곳의 가동을 ❌중단했어요. 그리고 탈원전법에 따라 3곳의 가동 권한이 공식 소멸했는데요. 독일이 1961년 첫 원전 가동을 시작한 지 62년 만에 원전에서 완전히 손을 뗀 거라고 해요. 이로써 원전을 5기 이상 가동한 국가 중 완전한 탈원전을 이룬 국가는 독일이 처음인데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탈원전을 한 나라는 전 세계에서 독일이 유일하대요.
독일은 한때 37기의 원전을 운영하며 전체 전력 생산 중 3분의 1을 원전이 차지할 만큼 원전에 의존해왔는데요. 하지만 지난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단계적 탈원전’을 선언했어요.📢 독일은 사고 발생 시 ☢️방사성 물질 누출로 인한 피해와 핵 원료 처리 부담 등 안전성과 환경 문제를 고려해 탈원전을 선택했다는데요. 원전이 사고가 나면 재앙이라는 거죠. 단계적으로 탈원전을 준비해온 독일은 현재 사용 전력의 40% 이상을 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에서 얻고 있는데요. 이번 원전 폐쇄로 부족해진 전력 생산은 재생에너지 비중을 늘려 충당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쉽지만은 않을 거래요.
이번 탈원전에 대해 독일 내부에서도 🙅반대 여론이 높은데요. 지난주 초 독일 여론조사 업체가 조사한 결과 탈원전 반대 여론은 3분의 2에 달했다고.
친원전 국가 : 원전은 🌳친환경 에너지야!
한편, 독일이 탈원전한 날, 핀란드는 유럽 최대이자 세계 3위 규모의 원전 가동을 시작했어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세계적으로 에너지 위기가 심해지자 에너지를 확보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라고. 이처럼 유럽 내에서는 여전히 원전에 의지하는 국가들이 많다는데요. 에너지 안보를 위해 원전을 유지·확대하는가 하면, 원자력이 기후변화 대응에 적합하기에 친환경 에너지로 분류해야 한다는 친원전 국가들도 있어요. 원자력이 화석 연료나 태양광·풍력 등 재생 가능한 에너지와 비교해 발전 비용이 저렴하고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키지 않다는 건데요. 대표적인 친원전 국가로는 프랑스가 있어요. 프랑스는 2035년까지 원전 6기를 건설하고 앞으로도 계속 원전을 운영할 거래요.
또한, 영국, 벨기에 등은 탈원전을 선언했다가 러시아의 에너지 제한 이후 방침을 뒤집었는데요. 러시아산 에너지 의존도를 줄이고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을 위해선 원전이 필요하다는 거죠. 이런 상황이다 보니 유럽연합(EU) 회원국들 사이에서도 원자력을 재생 에너지 확대 정책에 편입하는 문제를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대요.
현재 전 세계 가동되는 원자로 수는 41개 나라에서 412기에 달한다는데요. 과연 독일의 탈원전 선택이 성공 사례가 될 수 있을까요? 탈원전과 친원전, 전 세계가 풀어야 할 과제가 아닌가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