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SNS상에서 금융권 가짜 뉴스가 확산하면서 한국판 실리콘밸리은행(SVB) 뱅크런 사태가 일어날 뻔했는데요. 디지털 뱅킹이 활발해지면서 오히려 금융업계에 부작용을 가져올 수 있대요!
저축은행 뱅크런 조장 📰‘가짜 뉴스’가 돌다
지난 12일 오전, 웰컴저축은행과 OK저축은행이 1조 원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결손이 발생했다는 허위 사실이 불특정 다수에게 유포됐어요. 저축은행 두 곳이 부실 위험에 빠졌으니 돈을 다 빼라는 건데요. 이에 해당 저축은행들은 물론 저축은행중앙회와 금융감독원까지 나서서 곧장 📢보도자료를 내고 두 저축은행의 건전성과 유동성은 안전하다며 “악성루머로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고요. 해당 은행들은 허위 사실 유포자에 대해 고발 조치를 취했다고 해요. 허위 사실 유포자는 해당 내용에 대해 사실관계조차 제대로 설명하지 못했다고.
* 부동산 PF : 프로젝트 자체의 사업성을 보고 대출을 실행하는 것으로, 금융회사가 개발 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끌어와 시행사에 대출해주고 이에 대한 이자를 받는 구조.
허위 사실이 유포된 지 약 2시간 만에 가짜 뉴스로 밝혀졌지만, 그 짧은 순간에도 채권시장은 🌊출렁였는데요. 소문이 한창 돌고 있었던 오후 1시경 국채 선물이 일시적으로 바닥을 치고 뛰어올랐다가 다시 하락했대요.↗️↘️ 빠른 대처로 다행히 뱅크런 사태는 일어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위험했다는 분위기래요.
저축은행, 진짜 괜찮아?🤔
이번 가짜 뉴스에 시장이 출렁한 것에는 최근 🏠부동산 경기가 악화하면서 금융권 부동산 PF가 리스크에 노출돼있는 건 사실이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실제 웰컴저축은행과 OK저축은행의 PF 대출 현황을 확인해보면 애초에 1조 원대 결손이 ❌불가능하다고 해요. 우선 OK저축은행의 PF 대출 규모는 1조 10억 원, 웰컴저축은행은 6,743억 원 규모라는데요. 두 회사가 최근 공개한 ‘2022년 결산 공고’에 따르면 두 회사의 부동산 PF 대출 연체액은 각 401억 원, 44억 원으로 두 회사의 연체액을 합해도 1조 원의 5%에도 미치지 못한대요. 또한, 저축은행이 가지고 있는 PF 대출은 전체 자산의 10%도 되지 않아 자산만으로도 충분히 커버 가능하다고.
가짜 뉴스가 진짜 🏃뱅크런 일으킬 수도
이번 저축은행 위기설은 잘 넘어갔지만 금융업계에서 ‘가짜 뉴스’로 인한 뱅크런 🚨위험은 여전히 크다는데요. 미국 16위 규모였던 SVB가 순식간에 파산한 주요 요인 중 하나도 ‘디지털 환경’ 때문이었죠. 디지털 인프라가 잘 갖춰진 국내에서는 가짜 뉴스에 훨씬 더 취약할 거로 보고 있어요. 실제로 지난달 토스뱅크도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유동성 위기설이 돌았는데요. 이에 계좌를 해지하거나 탈퇴를 인증하는 사람들이 나오고, 결국 토스뱅크 대표가 직접 나서서 해명한 뒤에야 위기설이 수그러들었어요.
이렇듯 한국은 높은 📱스마트폰 보급률로 가짜 뉴스 확산 속도가 빠를 뿐 아니라 스마트뱅킹이 활성화되어 있어서 가짜 뉴스로 인한 뱅크런이 일어날 확률이 더 높다는데요. 한국은행에 따르면 10명 중 7명 이상은 인터넷뱅킹을 이용하고 있대요. 그리고 지난 13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SVB 파산과 유사한 사태가 벌어질 경우 뱅크런 속도가 “미국보다 100배는 빠를 것”이라고 평가했는데요. 잘못된 가짜 뉴스 하나로 은행이 파산할 수도 있는 거예요. 이에 이 총재는 금융시장에서 가짜 뉴스를 잡아낼 인공지능(AI) 감시체계를 만들고 디지털 시대에 맞는 예금보호제도 마련 등 제도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대요.
디지털화로 인해 금융 거래가 편해졌지만 그로 인한 💥위험성도 커졌다는 걸 시사하는데요. 급격하게 변하는 디지털 경제 상황에 맞춰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은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