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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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 데이터 무제한, 요금은 0원?

📱알뜰폰 쓰시는 사원님! 혹시 통신사가 KB 리브엠인가요? 오늘(12일) 알뜰폰 서비스 ‘KB리브엠’의 존폐가 결정된대요!

KB리브엠은 원래 ‘시한부’ 서비스였다?

KB리브엠은 KB국민은행에서 2019년 10월 은행권 최초로 선보인 알뜰폰 서비스예요. 경쟁사 대비 저렴한 요금제로 출시 때부터 주목받으면서 현재 무려 40만여 명의 가입자가 이용 중인데요. 현행법상 은행은 금융업무가 아닌 다른 사업을 할 수 없어요.🙅 하지만 리브엠은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국내 첫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아 임시 사업이 가능했어요. 그리고 오는 16일, 리브엠의 금융규제 샌드박스 특례 적용 기간이 만료된다는데요. 서비스를 이어 나가기 위해서는 정식 사업 승인이 필요하다고 해요. 이에 KB국민은행은 지난 1월, 금융위원회에 알뜰폰 사업을 은행의 부수 업무로 지정해달라고 요청했어요.🙏

* 규제 샌드박스 :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가 출시될 때 일정 기간 기존 규제를 면제, 유예해주는 제도

그리고 오늘(12일) 금융위원회는 정례회의를 통해 리브엠 등 알뜰폰 사업을 은행의 부수 업무로 지정하는 것에 대해 심의한 뒤 최종 의결할 예정인데요. 최종 결정이 내려지면 KB리브엠은 정식 서비스로 이어갈 수 있게 돼요. 이번 안건이 금융위 산하 혁신금융심사위원회에서 올라온 만큼 통과할 가능성이 크다고.

🏦은행권, 알뜰폰 시장 ‘메기’ 될까?

리브엠을 통해 알뜰폰 사업이 은행의 부수 업무로 허용된다면 다른 은행 역시 시장에 뛰어들 수 있게 되는데요. 다량의 통신고객 데이터를 확보해 금융 데이터와 융합하면 차별적인 금융결합 상품 등을 팔 수 있어서 은행권에서도 관심이 높다고 해요.👀 이미 신한은행과 하나은행도 이동통신사 제휴 요금제 출시로 알뜰폰 시장에 간접적으로 진출해 있는 상황이에요. 또 정부와 소비자 입장에서는 통신3사가 시장의 98%를 과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본과 경쟁력을 갖춘 금융권 사업자들이 들어오면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가계통신비 인하를 기대해볼 수 있대요. 

한편, 은행권의 알뜰폰 시장 진출에 대해 알뜰폰 중소 사업자들의 반발이 큰데요.😤 현재 알뜰폰 업계는 통신사에서 도매로 받은 저렴한 요금제를 되팔고 있는데, 만약 은행권이 자본력을 기반으로 저렴한 요금제를 내놓을 경우, 상대적으로 요금을 낮출 여력이 없는 중소 알뜰폰 사업자들은 도산 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거예요. 이미 리브엠은 일부 요금제 가격을 망 도매대가보다 낮게 판매하고 있어요.

폰 요금이 ‘0원’?!😲 알뜰폰 할인 경쟁

(왼쪽부터) 에르엘모바일, 이야기모바일, 이지모바일 / 출처 : 각 사 홈페이지

이런 상황에서 일부 중소 알뜰폰 사업자들이 리브엠의 정식 승인을 앞두고 고객 확보를 위해 파격적인 요금제를 잇달아 내놓고 있어요. 에르엘모바일, 이지모바일 등 일부 업체들이 4월 일정 기간에 특정 요금제를 가입하면 7~12개월간 통신비를 ‘0원’으로 할인해주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파격적인 요금제의 등장으로 해당 업체들에 가입자가 몰리면서 홈페이지가 다운되거나 개통이 지연되기도 했대요. 

통신업계에서는 알뜰폰 경쟁이 거세지면서 점유율 확대를 위해 일정 기간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마케팅 용도로 출시하는 것으로 보인다는데요. 하지만 현재 중소 알뜰폰 업체들의 과열된 🐔치킨게임(저가경쟁)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어요. 이런 초저가 요금제가 당장 고객들에게는 좋을 수 있지만 업계 전체를 생각하면 저가 경쟁보다는 품질 경쟁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있는데요. 보이스피싱 예방, 고객센터, 홈페이지 접근성 등의 문제 해결에서 경쟁이 이뤄져야 하는데, 저가 경쟁만으로는 남는 게 없다는 거죠.

오늘 결정될 KB리브엠의 정식 승인 여부를 기점으로 알뜰폰 시장의 판도가 바뀔 것 같은데요. 알뜰폰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 통신 시장이 어떻게 개편될지 기대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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