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에서 IT 스타트업 회사들의 자금줄 역할을 하던 ‘실리콘밸리은행’이 이틀 만에 초고속 파산해 충격을 주고 있어요. 이게 대체 무슨 일일까요?
🏦40년 전통 미국 실리콘밸리은행, 48시간 초고속 파산
미국 서부 실리콘밸리의 투자 생태계를 이끌어 온 실리콘밸리은행(SVB)이 지난 10일(현지시간) 40년 만에 ❌폐쇄됐어요. 미국에서 16번째로 큰 은행인 SVB는 이름 그대로 미국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과 주로 거래해오며 지난 40년간 스타트업의 💰자금줄 역할을 해왔는데요. 최근 신규 자금 유입이 끊기고 고객들의 예금 인출이 늘어나면서 지난 8일, 급하게 보유 중이던 만기 전 채권을 팔아 18억 달러(약 2조 4천억 원) 규모의 손실을 봤다고 해요.💸 이 소식이 전해지자 고객들의 뱅크런(대규모 인출 사태)이 이어졌는데요. 그 여파로 이틀 연속 주가가 60% 이상 📉폭락해 나스닥으로부터 ⛔거래 중단 조치를 당했고요. 자금 위기가 노출된 지 불과 48시간 만에 초고속으로 💥파산했대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은행 파산이라고.
왜 갑자기 이런 일이 생긴 거야?🤔
은행의 주 고객인 스타트업과 IT 기업들이 최근 급격하게 ↗️오른 금리로 자금이 부족해지자 예금을 지속해서 인출해간 게 원인이라고 해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정부의 금융완화 정책으로 풍부해진 유동성이 기술 관련 스타트업에 몰렸고 이에 SVB에 맡기는 돈도 늘어났는데요. SVB의 예금 규모는 2021년에만 무려 86% 급증해 1,890억 달러에 달했대요.🤑 이후 SVB는 넘쳐나는 고객예금으로 미국 국채를 포함해 미 정부가 보증하는 채권에 투자했는데요. 문제는 연준의 공격적 기준금리 인상이 시작된 거예요.↗️↗️
금리 인상에 따라 국채 금리 급등으로 채권 가치가 폭락했고요. 고금리로 자금난에 빠진 기업들이 SVB에서 예금을 인출해가기 시작한 거죠. SVB는 기업들이 맡긴 돈을 돌려주기 위해 그동안 사둔 국채 등을 만기 전에 팔 수밖에 없었는데요. 결국 채권가격이 ↘️내려간 상태에서 국채를 매각해 손실을 보게 됐고, 이 소식에 하루 만에 420억 달러(약 55조 6천억 원)가 인출되면서 결국 지급 불능 사태에 빠졌대요.🙅
SVB 파산 후폭풍, 어떤 영향 미칠까?
미국 서부 스타트업의 돈줄이었던 실리콘밸리은행이 파산하면서 재무 구조가 열악한 스타트업들의 줄도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어요.😢 특히 미국의 예금자 보호 한도는 25만 달러(약 3억 3천만 원)인데요. 실리콘밸리은행의 예치금 1,754억 달러 가운데 예금자 보호 대상을 넘어선 예금이 1,515억 달러(약 200조 4천억 원)라고 해요. SVB는 미국 테크·헬스케어 벤처기업 중 44%를 고객으로 두고 있어서 예금 대부분이 스타트업의 자금에 해당한다고. 자금이 묶인 기업들은 임금 지급이 밀리거나 도산 위험에 처하게 된 거죠. 미국 정부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예금 보호 초과분을 조기 지급하는 등 대응에 나섰대요.
또한, SVB는 영국, 중국 등 🌍전 세계에 지사를 두고 있다는데요. 정부의 개입이 없다면 세계 스타트업들에 타격이 클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어요. 이에 각국 규제당국에서도 사태를 주시하는 중이라고. 한편 우리나라 금융당국도 점검에 나섰지만 다행히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데요. 다만 앞으로 글로벌 금융 시장에 미칠 파장이 커질 수 있는 만큼 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대요.
이번 사태로 뉴욕증시가 1% 넘게 하락하고 코인 시장도 하락세를 보이는 등 영향을 미쳤는데요. 앞으로 어떤 파장이 있을지 지켜봐야 할 듯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