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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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을 뒤흔든 행동주의 펀드

지난 수요일, 하이브가 이수만 전 SM엔터테인먼트(SM) 총괄 프로듀서의 지분을 인수하면서 SM 최대 주주로 등극해 화제가 됐죠. 그런데 그 시작에는 ‘행동주의 펀드‘가 있다는데요. 최근 국내 주식시장에서 ‘행동주의 펀드’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어요!

행동주의 펀드가 뭐G?🤔

🗣️‘주주 행동주의’는 주주로서 권리를 적극적으로 행사해 기업 가치를 📈높이는 투자 전략으로, 행동주의 펀드는 이런 행동주의 투자 전략을 집중적으로 구사하는 펀드를 말해요. 저평가된 상장회사의 지분을 사들여 의결권을 확보한 뒤 기업의 의사결정에 참여하며 구조조정, 배당 확대, 지배구조 개선 등을 요구해 단기적으로 주주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전략을 구사하는데요. 나아가 기업의 경영진한테도 압박을 가하곤 해요.  

이번 SM 경영권 분쟁도 SM 지분 1.1%를 보유한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가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의 개인회사 ‘라이크기획’과 SM의 불공정 계약을 문제 삼으며 ‘이수만 중심의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한 것으로부터 시작됐어요. 라이크기획은 SM과 프로듀싱 계약을 맺은 뒤 매출액의 일정비율을 가져가고 있었다고. 이후 프로듀싱 계약 종료를 이끌어 내고 경영권 분쟁으로 이어진 거죠.

행동주의 펀드가 나서면 고수익률?!🤑

최근 국내 행동주의 펀드들이 주주행동에 나서거나 활동 대상이 된 국내 기업들이 늘고 있어요. 회사는 좋은데 후진적 지배구조 등으로 주가가 제값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거죠. 그리고 행동주의 펀드가 나서면 기업가치 제고와 배당 확대에 대한 기대감으로 해당 기업의 주가가📈 오르기도 했는데요. 대표적으로 SM, 오스템임플란트, KT&G 등이 있어요.

출처 : 각 사

SM은 얼라인파트너스 주주제안 후 82.4%나 급등했고요. 국내 은행지주도 얼라인 측이 주주환원 정책 도입을 요구하면서 10~30%대의 상승세를 보였어요. 오스템임플란트도 행동주의 펀드의 타깃이 되면서 39%가 올랐다고 해요. 한편, KT&G는 행동주의펀드들이 인삼공사 분리 상장 등 주주제안을 내놓자 한때 주가가 14.8% 올랐다가 거부 입장을 밝힌 뒤 주가는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대요.

🦸주주 지킴이 vs 🦹기업 사냥꾼

최근 행동주의 펀드가 기업에 적극적으로 경영 개선에 개입하는 명분은 ‘경영진에 의한 기업 가치 훼손’이에요. 경영진의 잘못으로 주주들의 권리가 침해되는 것을 두고 볼 수 없다는 거죠.😤 하지만 기업의 주가를 단기적으로 끌어올려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있는데요. 실제로 과거에는 외국계 행동주의 헤지펀드들이 삼성, SK, 현대차 그룹 등에 적대적인 경영개입을 하다가 주가가 오르면 단기 시세차익을 챙겨 떠나는 💸‘먹튀’가 자주 발생했다고 해요. 이에 ‘행동주의 펀드 = 기업사냥꾼’이라는 이미지가 굳어졌어요.

*헤지펀드 : 100명 미만의 투자자로부터 개별적으로 자금을 모아 ‘파트너십’을 결성한 뒤 자금을 운용하는 개인 모집 투자신탁

하지만 최근에는 국내 행동주의 펀드들의 주주활동이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고 ‘코리아 디스카운트’(국내 증시 저평가) 현상을 해소하는 등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요.👍 행동주의 펀드의 영향력이 커질 수 있었던 데에는 최근 🐜동학개미운동으로 소액주주들이 응집력과 발언권이 커졌고, 또 전 세계적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중요해지면서 주주들이 기업의 의사결정에 적극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해요. 일각에서는 그만큼 기업 경영권 침해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증권가에선 ‘주주 행동주의’가 앞으로 더 강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요. 행동주의 펀드는 궁극적으로 수익률을 추구하는 기관으로 주주 가치를 높이는 것도 좋지만, 장기적으로 성장성이 훼손되는 것은 아닌지 경계할 필요도 있어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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