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가 공개 2주 만에 글로벌 TOP 10 TV(비영어) 부문 1위에 올랐다고 해요.🥳 그만큼 요즘 전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가 많은 드라마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이와 함께 관심을 받는 것이 또 하나 있죠. 바로, 드라마 속 중요 장치로 쓰이는 👁️적록 색약! SNS에 아래의 테스트 사진도 정말 많이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준비했어요! 적록 색약이 무엇인지 오늘 레터에서 자세하게 알려드릴게요!
적록 색약이 뭐G?🤔
쉽게 말하자면 🔴빨간색과 🟢초록색을 잘 구별하지 못하는 증상을 말해요. 우리가 색을 구별해낼 수 있는 이유는 망막에 원뿔세포가 있기 때문인데요. 예를 들어 색깔이 있는 물체를 보게 되면, 해당 색에 포함된 빨간색, 초록색, 파란색의 비율에 따라 원뿔세포를 자극하게 되고요. 얼마나 자극받았는지 그 비율에 따라 여러 가지 색을 구별할 수 있는 거예요. 그런데 만약 이러한 원뿔세포에 이상이 있다면?😮 당연히 색을 구별하기가 어려워질 텐데요. 이를 ‘색각 이상’이라고 하고요. 그 정도의 차이에 따라 ‘색약’과 ‘색맹’으로 나뉘는 거래요. 색약은 원뿔세포의 기능이 부실해 비슷한 계열의 색을 구별하기 어려운 정도, 색맹은 어느 한 색의 원뿔세포가 아예 없어 두 가지 색만으로 모든 색깔을 보는 거라고. 그러니까 빨간색과 파란색의 원뿔세포 기능이 부실한 것을 적록 색약이라고 하는 거죠.
👩여자보다 👨남자가 더 많다고?
색약과 색맹, 즉 이러한 색각 이상은 현재 우리나라 인구 중 남성의 5.9%, 여성의 0.4%가 선천적으로 가지고 있다고 해요. 즉, 이 말은 여성보다 남성에게 훨씬 높은 비율로 나타난다는 건데요. 그 이유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잠시 과학 시간으로 돌아가야 해요.😅 색각 이상을 일으키는 유전자는 X염색체 위에 있대요. 그런데 여성은 XX, 남성은 XY의 염색체를 가지고 있잖아요? 그래서 여성은 X염색체 2개 모두가 열성 유전자를 가져야지만 색각 이상이 나타나고, 반면에 남성은 X염색체 1개만 열성 유전자여도 바로 색각 이상이 나타나게 돼요. 이렇다 보니 확률적으로 남성에게 더 많이 나타날 수밖에 없는 거예요.
+ 성별에 따라 달라지는 유전을 반성 유전이라고 하는데요. 또 다른 예로 조그만 상처에도 쉽게 피가 나고, 잘 멎지 않는 혈우병이 있다고 해요.
모두가 🌈알록달록한 세상을 볼 수 있는 그날까지
슬프게도 현재 색각 이상을 치료할 방법은 없다고 해요. 다만, 전용 안경이나 렌즈로 색깔 구별 능력을 높여줄 수는 있다고 하는데요. 시력을 높여주는 안경처럼 큰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이에 일상생활에서 불편함을 많이 겪고 있대요. 이를테면, 운전 중에 🚥신호등을 구별하기 어려워 불이 켜진 위치를 보고 알아차리기도 하고요. 여러 가지 색깔로 쉽게 표시해놓은 지하철 노선도나 지도를 보기도 어려워요. 또 현재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라 산업 현장에서 쓰이는 안전색으로 ⛔금지를 의미하는 빨간색과 ✅안내를 의미하는 초록색을 사용하는데요. 색각 이상을 가진 사람들은 이러한 안전색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이에요.
물론 변화는 일어나고 있어요! 최근 서울시에서는 이들도 구별할 수 있는 🆕새로운 안전색을 만들어 산업 현장에 적용하겠다고 발표했고요. 지난해 국토지리정보원에서는 색각 이상자 전용 지도를 공개하기도 했어요.
색각 이상은 후천적 요인으로도 생길 수 있다고 해요. 녹내장 등 시각 세포가 망가지는 질환, 심지어 당뇨와 같은 만성 질환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데요.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질환인 만큼, 앞으로도 이들을 배려하는 서비스가 많이 생겼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