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경기침체로 재활용지의 원료인 폐지의 수요가 줄어들자, 1만 9천 t의 폐지를 격리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여기서 잠깐✋ 폐지를 격리한다는 게 무슨 말일까요?
폐지값이 💸헐값이 되었어요
세계적 경기 침체로 종이의 수요가 줄어들면서 생산량도 감소했는데요. 자연스럽게 ♻재활용지를 만드는 데 쓰이는 폐지의 수요도 급격하게 줄고 있대요. 시민들이 배출한 폐지는 고물상으로 수거돼 압축업체를 거쳐 제지사로 들어오게 되는데요. 지금 압축상에 쌓여 있는 폐지는 5만 8천 t이고, 제지사는 14만 8천 t으로 평소보다 ↗2배 정도 많은 양이라고. 폐지의 재고가 넘쳐나자 가격도 많이 내려갔는데요. 전국의 평균 폐지 가격을 보면 작년 9월 1kg당 149.9원이었던 📰신문지 가격이 지난달에는 135.2원으로 9.8%나 떨어졌고요. 폐골판지 가격은 147.9원에서 107.8원으로 27.1%나 줄었대요. 말 그대로 폐지값이 헐값이 된 거예요.
왜 환경부가 폐지를 사는 거야?
이렇게 폐지가 남아돌고 가격이 내려가면 어떻게 될까요? 우선 고물상에서 수거해 온 폐지를 받지 않겠죠. 폐지를 팔아도 💸이윤이 남지 않을 테니까요. 그러면 거리에서 폐지를 주워 생계를 유지하는 분들도 피해를 보게 되고요. 또 온종일 폐지를 주워도 헐값이기 때문에 더 이상 폐지를 줍지 않게 될 수도 있어요.😰 이렇게 되면 거리에는 폐지가 쌓이게 되는 악순환이 계속될 거예요.
이런 상황을 막기 위해 환경부가 폐지를 사겠다고 한 건데요. 실제로 지난 2018년, 중국이 폐지 수입을 중단하면서 폐지 가격이 📉급락한 적이 있는데, 1kg당 100원도 안 되는 상황이 계속되자 수도권을 중심으로 폐지 수거를 ❌거부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기도 했어요. 이렇게 ‘폐지 대란’이 일어나기 전에 환경부가 먼저 폐지 1만 9천 t을 선매입해 공공 비축시설에 보관하겠다는 거예요. 환경부는 정부가 보유한 전국 6개의 비축창고에 9개월간 폐지를 비축하겠다고 밝혔어요.
🗣폐지 수요가 줄어든 이유가 있대
폐지 수출량이 줄어든 것도 ‘폐지 대란’의 원인으로 꼽혀요. 세계적인 불황으로 종이 수요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기 때문인데요. 시민들이 배출한 폐지는 압축업체를 거쳐 제지사로 가거나 🛫해외로 수출되는데 지난해 4월, 6만 t이었던 폐지 수출량이 올해 9월에는 1만 9천 t으로 68.3%나 ↘감소했어요. 같은 기간 수출 가격도 1t당 229달러(32만 4,722원)에서 129달러(18만 2,922원)로 43.6% 떨어졌고요. 경기침체뿐 아니라 최근 국제시장에 유럽산 폐지가 헐값에 쏟아지는 것도 문젠데요. 독일과 핀란드 등 유럽 국가들의 제지 🏭공장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생산을 멈추면서 폐지를 해외로 팔고 있기 때문이라고.
상황이 이렇다 보니 두세 달 전에는 폐지 100kg에 1만 원이었던 가격이 지금은 6천 원밖에 못 받는다고 해요.😰 이렇게 폐지값이 떨어지면 폐지를 주워 생계를 유지하는 분들에게도 위기인데요. 언제쯤 경기가 안정될지 걱정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