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강원도에 개장한 레고랜드!🎡 어린이과 어른이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곳이 눈물짓게 만드는 곳으로 변질했어요! 이른바 레고랜드 사태로 인해 회사들이 돈을 못 빌리고 있대요.😭
레고랜드가 쏘아 올린 공💥
최근 회사채 금리(발행 비용)가 미친 듯이 치솟았는데요,📈 (채권이 뭐였지? 궁금하다면 지난 레터에서 복습하기!) 금리가 높을수록 기업이 채권을 발행하는 부담 비용이 더 든다는 것을 뜻해요.💸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3년물 회사채(AA-등급)와 국고채 간의 금리 차이가 13년 2개월 만에 최고로 크게 벌어졌다고 해요. 그만큼 투자자들이 회사채 투자 위험🚨을 높게 본다는 건데요, 기준금리가 높아진 것도 있지만 또 다른 원인이 ‘레고랜드’ 때문이라는 거예요!
강원도는 강원중도개발공사(GJC)를 통해 레고랜드 조성 사업을 추진했는데요, GJC는 2년 전 건설🏗에 필요한 추가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특수목적회사(SPC) 아이원제일차를 설립하고 2,050억 원의 자산담보기업어음(ABCP)을 발행했어요. 강원도가 지급 보증을 섰고요. 하지만 채권 만기일(9월 29일)을 하루 앞두고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GJC에 대해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하겠다고 발표한 거예요.📢 결국 아이원제일차는 최종 부도처리가 됐어요. 시장에선 강원도가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했다고 받아들였고요. 지방자치단체가 보증한 채권도 믿을 수 없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회사채와 기업어음(CP) 시장 전반에 불안이 확산했어요. 결국 너도나도 채권을 팔면서 발행 금리가 급격히 오르게 된 거예요.📈
*ABCP: 부동산·채권 등 자산을 담보로 발행하는 기업어음(CP)
*기업어음 : 기업이 만기가 1년 미만의 단기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발행한 어음 형식의 단기 채권
불안해서 돈 어떻게 빌려줘!🤷
레고랜드 사태는 그동안 지방자치단체에 국가신용등급에 준하는 높은 신용도를 부여해왔던 시장의 신뢰를 단번에 흔들어놨어요. 안 그래도 최근 미국발 금리 인상으로 돈 빌리기 힘든 상황에서 레고랜드 사태가 회사채 시장을 더욱 불안하게 만든 거죠.🥶
기업들은 채권을 발행해 돈을 빌리는데, 채권 투자자들 입장에선 ‘경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지자체도 입장을 바꾸는데 다른 채권들은 더 위험해지는 거 아니야?’🤔라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게 된 거죠. 결국 기업들은 돈 빌리기가 더 힘들어진 건데요, 심지어 AAA 등급의 한국전력과 한국도로공사마저도 지난 17일 투자자를 찾지 못해 회사채 발행에 실패했다고 해요. 점점 기업들의 자금줄이 막히는 ‘돈맥경화’가 심해질 수 있는 거예요.
부동산🏙 시장은 더욱 심각한데요, 대규모 자금이 필요한 부동산 개발은 대부분 레고랜드처럼 부동산의 미래의 사업 가치를 담보로 돈을 빌리는 PF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데요, PF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면서 투자자가 안 나오게 되는 거예요. PF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증권가를 중심으로 일부 중소형 건설사 및 증권사들에 대한 부도설까지 나오고 있대요. 투자가 막힌다면 취약 기업들은 정말 도산 위기에 놓일 수 있다고.😱
정부 : 채권시장에 50조 원💰 풀겠습니다.
지난 20일, 정부는 채권시장을 안정시키겠다며 긴급 대책을 발표했는데요,📢 1조 6000억 원의 자금을 투입해 채권을 사들이겠다고 한 거예요. 강원도 역시 내년 1월 29일까지 강원도 예산으로 빚을 전부 갚겠다고 발표했지만, 시장을 안정시키기엔 역부족이었어요.
결국 정부는 앞으로 자금난에 허덕이는 기업들이 더 나올 수 있다는 우려에 지난 23일, 경제, 금융당국 수장들의 긴급회동을 열고 추가 대책을 논의했어요. 그 결과, 채권시장에 50조 원 이상의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기로 했는데요, 채권시장안정펀드 20조 원, 정책금융기관의 회사채·기업어음 매입에 16조 원, 부동산 PF 대출을 기반으로 발행된 유동화증권에 보증을 선 증권사에 3조 원을 지원한다고 밝혔어요. 그리고 시장 불안을 조성하는 교란 행위와 악성 루머 등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대응할 거래요.👮
급한 불은 껐지만, 내년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규모가 70조 원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앞으로 자금시장의 불안은 계속될 수 있다는 지적이 있는데요, 안정화가 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