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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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지 마세요. 패션에 양보하세요.

제법 코끝이 차가워진 날씨에 옷장 안도 점점 🍂가을옷으로 바뀌고 있죠. 혹시 옷 정리를 하다가 문득 ‘도대체 내가 작년 가을에 뭘 입었지?🤔’ 이런 생각과 함께 새 옷을 사야겠다고 마음먹은 사원님 있으신가요? 그렇다면 오늘 레터에 집중해 주세요! 이제 패션도 친환경! 🧥비건 패션을 알려드릴게요.

비건은 먹는 것만 알았습니다만?🙄

과거 ‘비건(Vegan)’은 🥗채식주의를 지칭했을 정도로 음식에만 한정되어 있었어요. 하지만 이제는 패션에도 비건 바람이 불고 있다는데요. 그도 그럴 것이 우리가 흔히 입는 모피, 가죽, 실크, 울은 수많은 동물의 희생에서 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에요.

실제로 동물보호단체 페타(PETA)에 따르면, 모피코트 한 벌에 평균 60마리의 밍크가 필요하다고 하는데요. 보통 사육 농장에서 산 채로 피부를 벗기는 등 끔찍한 과정을 거치는 경우가 많대요. 이에 많은 패션 브랜드들이 모피를 사용하지 않는 ‘퍼 프리(Fur Free)’에 동참하고 있지만, 여전히 부족한 것이 현실이죠. 지금도 여름마다 역시즌이 통했다며, 모피가 불티나게 팔렸다는 기사가 올라오니까요
가방에 많이 쓰이는 가죽도 마찬가지예요. 역시나 산 채로 피부를 벗기는 과정을 거친다고 하죠. 심지어 샴악어는 가죽 중에서도 고급 가죽이라는 이유로 지난 75년 동안 80%가 사라져 멸종 위기에 처하기도 했대요. 이렇듯 매년 10억 마리의 동물들이 인간의 패션을 위해 희생되고 있어요.😭

비건 가죽은 다 친환경이다? 땡!🙅

이에 최근 가치 소비에 힘입어 동물 학대 없는 소재를 사용한 비건 패션이 인기를 끌고 있는 건데요. 한 가지 주의해야 할 점이 있어요. 단순히 동물성 소재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해서 친환경은 아니라는 것.😮 이를테면 최근 비건 가죽으로 불리는 인조 가죽의 인기가 뜨거운데요. 만약 폴리에스테르나 폴리우레탄과 같은 합성 섬유로 만들어졌다면 사실상 ❌친환경이라고 할 수 없어요. 면섬유에 비해 탄소 배출량이 3배나 많고, 자연에서 분해도 되지 않거든요. 세탁 과정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나오기도 하고요. 그러니까 동물을 학대하지 않았다고 해도, 결국 환경을 해쳐 나중에는 인간과 동물을 위협할 수 있다는 거죠.

‘진정한’ 비건 패션을 찾아서

(왼쪽부터) 버섯으로 만든 신발, 선인장으로 만든 가방, 와인 부산물로 만든 옷
(왼쪽부터) 버섯으로 만든 신발, 선인장으로 만든 가방, 와인 부산물로 만든 옷
/ 출처 : Bolt Threads, 오르바이스텔라, 비건타이거

다행인 것은 현재 패션 업계에서 ‘진정한’ 비건 소재를 찾기 위한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거예요. 대표적으로 🍄버섯으로 만들어진 가죽이 있는데요. 동물 가죽만큼의 내구성을 자랑해 이미 구찌, 보테가베네타, 에르메스, 아디다스 등 여러 브랜드에서도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고. 또한, 🍷와인 생산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로 만들어진 가죽도 주목받고 있어요. 매년 전 세계에서 약 260억 리터의 와인이 만들어지는데, 무려 60억 리터의 와인 부산물이 나오거든요. 이렇게 버려지는 와인 부산물이 가죽으로 재탄생한 거죠. 이 밖에도 선인장, 파인애플 잎, 사과 껍질 등 다양한 식물성 소재를 활용하고 있다는데요. 패션 업계에서는 비건 패션을 향한 관심이 점점 늘어나면서, 앞으로도 더 다양한 방식이 시도될 것이라고 해요!👍

물론 일각에서는 소재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대량 생산과 대량 폐기가 이어지는 패션 산업 자체가 문제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어요.😔 실제로 매년 전 세계에서 만들어지는 새 옷은 약 1,000억 벌. 그중에 약 330억 벌의 옷이 버려진다고 하죠. 그러니까 사원님들, 비건으로 만들어진 옷을 구매하더라도 정말 딱! 필요한 옷만 구매하기로 약속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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