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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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남 : 우리가 마약 국가라니?😤

몇 년 전부터 K-콘텐츠가 전 세계에서 인기를 끌더니 얼마 전엔 〈오징어게임〉이 🏆에미상 6관왕에 오르기도 했죠! 한국인으로서 아주 뿌듯하고 자랑스러운데요. 지난 9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드라마 〈수리남〉도 반응이 좋아요. 그런데 드라마가 공개되고 ‘진짜’ 수리남에서 😤항의가 들어왔다고 하는데, 이게 무슨 일일까요?

마약왕 ‘조봉행 사건’

〈수리남〉은 황정민, 하정우, 박해수 등이 출연한다고 알려져 공개 전부터 우리나라는 물론 해외에서도 화제성이 높은 드라마였죠. 또 〈범죄와의 전쟁〉, 〈군도:민란의 시대〉, 〈공작〉 등을 연출한 윤종빈 감독의 첫 드라마 연출작이기도 한데요. 이 드라마는 1990년대 말에서 2000년대 초 수리남에서 대규모 💊마약 밀매조직을 운영한 한국의 ‘마약왕’ 조봉행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어요. 한국의 마약상이었다가 수리남으로 도피해 한인교회 목사로 위장하고 코카인을 유통하는 사기꾼 전요환 역은 황정민, 전요환으로 인해 누명을 쓰고 옥살이한 후 국정원의 비밀 임무를 수행하는 강인구 역은 하정우가 맡았는데요. 

드라마가 공개된 후 ‘조봉행 사건’에 대한 관심도 높아요. 특히 사건의 주인공 조봉행 씨의 실제 근황을 궁금해하는 시청자들이 많았는데요. 조 씨는 지난 2009년 국가정보원과 미국 마약단속국 등의 👮‍공조 작전으로 체포돼 2011년 국내로 압송됐어요. 사기와 마약 밀수 등의 혐의로 징역 10년, 벌금 1억 원을 선고받고 지난해 만기출소 후 수리남으로 돌아갔다는 설도 있었는데요. 보도에 따르면 6년 전인 2016년, 복역 중 지병이 악화되어 🏥대학병원에서 치료받다가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어요.

〈수리남〉 국내 포스터와 해외 포스터 / 출처 : 넷플릭스

‘진짜’ 수리남 : 우린 억울합니다!

“수리남? 인구 50만의 작은 나라, 콜롬비아와 가까워 넘쳐나는 양질의 코카인…” 드라마 〈수리남〉에 나오는 대사인데요. 수리남은 남아메리카 북부에 있는 작은 나라예요. 드라마에서 수리남은 정부가 💊마약왕의 비리를 눈감아주고, 국민의 반 이상이 마약 산업과 관련된 국가로 그려지는데요. 지난 12일(현지 시각), 수리남의 알버트 람딘 외교 및 국제 협력 장관은 드라마가 자국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야기한다며 제작사를 상대로 법적 대응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어요.우리나라 정부를 향해서도 공식 항의하겠다고 했어요. 사실 수리남 정부는 드라마 제작 단계에서부터 문제를 제기했다는데요. 외교부에 제목을 바꿔 달라고 요청해 한국 제목은 〈수리남〉으로 하고, 영문 제목은 〈나르코스 세인츠(Narcos-Saints)〉로 변경된 거예요.

지명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 좋거나, 나쁘거나!

특정 지명이 드라마나 영화 제목으로 선정돼 논란이 됐던 경우는 이번이 처음은 아닌데요. 지역 주민들의 반발로 변경이 된 적도 있고, 제작물의 흥행으로 오히려 좋은 영향😊을 받은 지역도 있대요!

(왼쪽부터) 〈범죄도시〉, 〈곡성〉, 〈부산행〉 공식 포스터

🎬 범죄도시
배우 마동석, 윤계상 주연으로 올해 시즌2까지 흥행에 성공한 영화 〈범죄도시〉는 2007년 가리봉동 차이나타운 일대를 중심으로 활동하던 연변 출신의 폭력 조직 ‘흑사파’ 사건을 모티브로 만들어졌는데요. 실제로 가리봉동과 대림동은 조선족 출신이 많이 거주하는 곳으로 주민들의 반발이 컸어요.🤬 결국 가제에 붙었던 ‘가리봉동’ 지명이 빠지고 촬영도 별도의 세트장에서 촬영하면서 합의점을 찾게 됐대요.

🎬 곡성
이 영화를 통해 천우희 배우를 처음 알게 되신 분들 많으시죠? 〈곡성〉은 낯선 외지인이 나타난 후 벌어지는 의문의 연쇄 사건👿이 발생하는 마을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인데요. 지역 주민들이 지역 이미지가 악화될까 우려가 높았고, 곡성군의 요청으로 엔딩 크레디트엔 실제 지명 ‘곡성(谷城)’과 영화 제목 ‘곡성(哭聲)’이 다르다는 내용과 ‘영화는 전적으로 허구’라는 자막이 ➕추가되기도 했어요.

🎬 부산행
2016년 개봉한 〈부산행〉은 1,100만 관객을 모으며 크게 흥행했는데요. 또, 다른 나라에서도 호평을 얻어 ‘한국판 좀비 영화’가 세계에서도 통한다는 사실을 증명하기도 했죠! 영화에서는 부산이 최후의 방어선으로 나오고, 제목 자체가 〈🚄부산행〉이라 해외에서도 ‘부산’에 대한 관심이 높았는데요. 지명 사용이 지역 홍보에 좋은 효과를 준 대표적인 영화로 볼 수 있어요!

요즘엔 OTT 서비스 덕분에 쉽게 전 세계의 작품을 볼 수 있는데요. 특히 K-드라마가 세계적 주목을 받는 만큼, 앞으로는 이런 문제나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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