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원님들, 만약 한평생을 누군가에게 위협받으며 살아간다면 어떨까요? 심지어 그 고통의 시간을 누구에게도 나누지 못하고 홀로 견뎌왔다면요? 여기 그런 한 남자가 있어요. 바로, 브라질 아마존에서 생활하던 한 부족의 마지막 원주민인데요. 지난 23일(현지 시각), 결국 자신의 오두막에서 숨진 채 발견되면서 비로소 고통의 시간이 끝났다고 해요.😢
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사람
그는 부족원들이 모두 떠난 곳에서 최소 26년간을 홀로 살아왔다고 해요. 이에 ‘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사람’이라는 별명을 얻었다고 하는데요. 그가 정말로 외로웠는지는 알 수 없지만, 분명한 사실은 하루하루가 생존의 연속이었다는 거예요. 1970년대, 대부분의 부족원이 아마존을 개발하려는 이들에게 살해당했고요, 이후 유일하게 생존했던 6명마저도 불법 광산업자들에게 살해당하면서 혼자 남았다고.😔 결국 한 사람의 죽음으로 하나의 부족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 건데요. 전문가 말에 따르면, 발견 당시 그가 장례에 사용되는 마코앵무새 깃털을 덮고 있었던 것으로 보아 자연사일 가능성이 크다고. 정확한 사인을 위해 부검을 한 뒤, 그가 사망한 숲에 매장할 예정이라고 해요. 그리고 이는 문명과의 접촉이 거의 없는 ‘미접촉 부족’의 소멸이 공식적으로 기록되는 첫 사례이기도 하대요.
생존을 위한 고립
브라질 헌법에 따르면, 원주민 부족은 땅에 대한 권리를 가져요. 그가 살았던 곳도 이미 오래전부터 외부 접근이 제한됐고요. 그런데도 땅을 차지하기 위한 욕심으로 원주민들의 거주지를 침범하고, 심지어 살해하는 일이 일어났던 거죠.😡 이에 국립원주민재단(FUNAI)이 마지막 생존자인 그를 보호하고자 끊임없이 접근했다고 하는데요. 함정을 설치하거나 화살을 쏘며 경계하는 탓에 멀리서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고 해요. 사실 그가 외부인을 믿지 못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죠. 생존을 위해 스스로 고립할 수밖에 없었던 건데요. 실제로 현재 아마존에 있는 약 240개의 부족 중 ‘미접촉 부족’이 적어도 114개가 있는데, 이 중에는 침입자에 의해 스스로 고립을 선택하는 부족들도 많다고 해요.
고통의 시간은 이어진다😭
그런데 문제는 지금까지도 고통의 시간을 보내는 원주민들이 많다는 사실이겠죠. 지난해 원주민의 거주지를 침입한 사례는 305건으로 전년(263건)보다 16% 늘었다고 하는데요.📈 이는 2018년과 비교하면 무려 3배나 늘어난 수치래요. 또 지난해 원주민 살해 사건은 176건, 심지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원주민은 148명으로 사상 최다였다고.
이렇듯 남은 원주민 부족들의 소멸 위험도 무시할 수가 없는 상황이에요. 아마존의 또 다른 원주민 부족인 피리프쿠라 부족도 침입자들로 인해 현재 단 3명만 생존했다고 하는데요. 여전히 침입자들이 거주지를 침범하는 일이 이어지고 있대요. 심지어 최근에는 벌목꾼들에 의해 2020년 8월부터 2021년 7월 사이 축구장 3,000개를 합친 것과 같은 크기의 🌲숲을 개간했다는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고요.
국립원주민재단(FUNAI)는 그가 사망하고 떠난 지역의 영구적인 보호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하는데요. 오로지 인간만의 욕심을 위해서 내가 사는 집, 그리고 가족이 사라진다면 절대 안 되겠죠.🙅 앞으로 이런 소식만큼은 들리지 않았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