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4일), 일본이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발생하는 방사능 오염수를 방류하기 위해 해저터널 공사에 들어갔어요! 원전의 운영사인 도쿄전력이 원전 오염수를 해저터널을 이용해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약 1km 떨어진 앞바다에 방류할 계획이래요. 이르면 내년 6월부터 방사능 오염수가 바다로 흘러 들어가게 되는 거예요.😱
동일본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 사고☢
2011년 3월, 일본 동북부 지방에 💥규모 9.0의 지진과 해일이 있었는데요. 이때 후쿠시마현에 있던 원자력발전소가 바닷물에 잠겨 ☢방사성 물질이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어요. 일본 정부는 이 사고의 수준을 국제원자력 사고 등급(INES) 중 최고 위험단계인 레벨 7로 발표했는데요. 사고가 일어난 지 벌써 10년도 넘었지만, 아직도 후유증이 크대요😥. 가장 큰 문제는 사고 당시 후쿠시마 원전에서 발생한 오염수인데요. 사고가 발생한 뒤에도 용융된 채 계속 ♨열을 내는 핵연료를 식히려고 주입한 냉각수와 원전으로 흘러드는 💧빗물, 지하수 등을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처리해 모아두고 있는데 그 양이 약 131만 톤이래요.
*다핵종제거설비(Advanced Liquid Processing System) : 2011년 동일본 대지진에 의해 발생한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에 대처하기 위해 도시바가 개발한 설비
🙅일본 : 안전에는 문제없어!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는 매일 최대 150톤의 오염수가 발생하고 있는데요. 지금까지 이렇게 발생한 오염수를 1,000기가 넘는 탱크에 보관 중인데 내년 가을쯤이면 탱크가 가득 찰 것으로 예상된대요. 그래서 탱크가 가득 차 흘러넘치기 전에 해양 방류를 하겠다는 거죠! 물론 그냥 방류한다는 건 아니고, 방사능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로 걸러 🌊바닷물에 희석해 버린다는 건데요. 문제는 62가지 방사성 물질은 제거되지만 삼중수소(트리튬, 방사선 동위원소)는 걸러지지 않는다는❌ 거예요.
일본은 방사성 물질을 걸러내면 삼중수소 농도를 낮출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어요. ‘처리’ 과정을 거치면 삼중수소 농도가 일본 정부 기준의 40분의 1 이하, 세계보건기구(WHO) 식수 기준의 7분의 1 수준으로 낮아져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는 거죠. 하지만 오염수 속 삼중수소 방사능 총량은 약 860조Bq(베크렐)로 추정되는데, 우리나라의 원전 전체에서 연간 배출하는 삼중수소의 약 4배가 넘는 양이에요.😨
2023년부터 바다로 오염수가 콸콸💦
도쿄전력은 탱크가 가득 차기 전에 해양 방류를 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는데요.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가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출 시설 설계 운용 관련 실시계획’을 인가하면서 2023년부터 30년 동안 오염수를 방출하기로 했어요. 지난달 일본 정부가 승인했고 원전 인근 지역인 후쿠시마현과 후타바, 오쿠마마치까지 해저터널 공사를 승인하면서 내년부터 해양 방류를 하겠다는 계획은 문제없이 진행될 것 같아요.
일본 정부의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에 현지 🐟어민단체의 반대도 큰 상황인데요. 일본 🐳전국어업협동조합 연합회는 “전국 어업 종사자와 국민의 이해를 얻을 수 없는 다핵종제거설비(ALPS) 처리수의 해양 방류에 단호하게 반대한다”는 📜결의문을 내기도 했어요.
🌊우리 바다는 어떻게 되는 거G?
독일의 헬름홀츠 해양연구소의 분석에 따르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후 7개월이 지나면 제주 앞바다에 오염수가 퍼질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어요. 또 중국의 칭화대에서도 해양 방류 후 400일이면 제주 앞바다는 물론 우리나라의 영해 전역이 오염된다고 조사 결과를 내놨어요. 제주연구원도 방사능 오염수가 방출되면 우리나라 바다의 해양생태계 변화, 해양생물 체내 축적 및 폐사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고 지적했는데요.
지난달 23일에는 경남 통영의 이순신공원 앞바다에서 🚢어선 120척이 오염수 해양 방류를 반대하는 해상시위를 벌였고, 26일엔 탈핵·기후위기제주행동이 방류 결정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여는 등 반대 목소리가 커요. 조승환 해양수산부장관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에 대비해 우리 해역의 방사능 조사를 확대하고,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안전 검사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어요.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문제는 오랫동안 논란의 중심에 있었는데요. 해양 방류를 위한 해저터널 공사가 시작됐다고 하니 위기감이 더 크게 다가오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