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10일, 청와대가 74년 만에 국민에게 개방됐죠! 개방 이후 무료 관람권에 웃돈이 붙어 거래될 정도로 청와대의 인기는 그야말로 뜨거운데요.🔥 사실 청와대 개방에 관한 소식은 4월 29일 레터 1층에서도 다룬 적 있지만, 오늘 레터에서 소개할 것은 바로바로~ 청와대 개방과 함께 공개된 청와대 내부의 국보급 문화재예요! 지금까지 국민이 쉽게 볼 수 없었던 문화재들, 과연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볼까요?
✅ 경주 방형 대좌 석조여래좌상 (미남불)
1974년 서울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됐다가 2018년 4월에 국가지정문화재 보물이 된 경주 방형 대좌 석조여래좌상은 청와대 내부의 첫 국가 문화재라고 할 수 있어요. 지난 2017년 문재인 전 대통령이 관저 뒤편을 산책하던 중 미남불의 가치를 다시 검토해볼 것을 지시하면서 서울시 유형문화재에서 보물로 격상됐다고 하는데요. 9세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미남불은 경주 석굴암의 본존불과 양식이 유사한데, 고대 석불 중에 미남불처럼 온전하게 보존된 사례는 드물다고 평가될 만큼 손상이 없는 편이라고! 1939년 총독관저가 현재 청와대 경무관으로 이전할 때 같이 옮겨 왔고, 1989년 대통령 관저를 신축하면서 지금의 자리를 잡은 거래요.
✅ 오운정☁
청와대 대통령 관저 부근 산책로에는 오운정이 자리하고 있는데요. 오운(五雲)이란 다섯 구름!☁ 오색구름이 드리운 풍광이 마치 신선이 노는 것 같다는 의미로 오운정이라는 이름이 붙었어요. 원래 이름은 오운각이었고요. 1865년에 흥선대원군이 경복궁을 중건하면서 세운 것으로 알려져 있고, 고종이 후원을 산책하거나 군대 사열 등을 할 때 활용했다고 해요. 현재는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제102호로 지정되어있다고!
✅ 침류각
흐르는 물을 베개 삼는다는 뜻의 침류각(枕流閣)은 1997년 12월에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제103호로 지정됐는데요. 소정원이나 헬기장 옆 산책로를 따라가다 보면 볼 수 있어요. 정면 4칸, 측면 2칸으로 이루어진 침류각은 사실 언제 지어졌는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대요. 대한제국 시기인 1900년대에 지었다는 설이 지배적이지만, 그 당시 고종은 경운궁에 머물며 경복궁을 비우고 있었고 경복궁을 관리하지 않아 잡초가 무성해 사람이 지나다니기도 힘들었대요. 건물 양식을 보면 1920년대에 지었다는 얘기도 있지만 당시는 일제강점기! 경복궁 후원의 건물들을 철거하던 시기라 새 한옥을 지었을 리가 없다는 주장도 있어요.
✅ 칠궁⛩
청와대 권역 서쪽에는 조선의 왕들을 낳은 후궁 7명의 신위를 모신 ‘칠궁’이 있어요. 서울 육상궁이라는 이름으로 사적 제149호로 지정된 칠궁은 일곱 채의 집이라는 뜻이 있는데, 왕을 낳았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대접받지 못하던 어머니들을 안타깝게 여긴 왕의 효심이 모여있는 곳이에요. 원래는 사당들이 한성 곳곳에 흩어져 있었지만, 영조가 어머니 숙빈 최씨의 사당을 건립한 후 하나둘씩 이곳으로 사당이 모이게 됐고, 총 7개의 궁으로 이루어져 칠궁이라 불려요.
원종을 낳은 경혜인빈 김 씨, 경종을 낳은 옥산부대빈 장 씨(그 유명한 장희빈!), 영조를 낳은 화경숙빈 최 씨, 진종을 낳은 온희정빈 이 씨, 사도세자의 어머니 소유영빈 이 씨, 순조를 낳은 현목수비 박 씨, 의민태자를 낳은 순헌황귀비 엄 씨의 사당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청와대 개방 전에는 관람 후 원하는 이들만 칠궁을 관람할 수 있었는데, 청와대 개방으로 인해 좀 더 편하게 볼 수 있게 됐어요.
현재 청와대 경내에는 무려 61건의 문화유산이 남아 있다고 하는데요. 청와대 자체도 넓은 데다가 볼거리도 많아서 그런지, 청와대 경내를 천천히 둘러보면 무려 2시간이나 걸린대요! 오늘 소개해드린 문화재들을 직접 보고 싶다면 청와대 방문 각📐인데요. 아쉽게도 현재는 6월 11일 내의 원하는 날짜에 관람 신청을 해 당첨이 되어야만 관람할 수 있어요. 그래도 청와대 관람을 희망하시는 사원님이 계신다면 당장 신청 go go~! 신청하는 모든 사원님께 당첨의 행운이 따르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