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원님들, 만약 사랑하는 사람이 갑자기 해외에 억류돼 돌아올 수 없다고 한다면 어떨 것 같으세요? 심장이 철렁, 무섭고 불안한 마음이 들 텐데요. 이런 마음을 악용한 사기 수법이 있어요. 바로, ‘로맨스 스캠’! 아마 뉴스를 통해 들어보신 사원님들도 있으실 것 같은데요. 코로나19 이후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대요.👿
로맨스 스캠이 뭐야?🤔
연애를 뜻하는 ‘로맨스’와 기업 이메일을 해킹해 거래처인 척 대금을 가로채는 ‘스캠’의 합성어로 SNS, 소개팅 앱을 통해 접근해 친분을 쌓은 뒤, 돈을 뜯어내는 사기 수법을 말해요.
사기범은 호감이 가는 얼굴 사진을 도용해 프로필로 걸어 놓고, 일상적인 대화를 이어가면서 관계를 발전시켜요. 충분히 신뢰가 쌓이면 긴급상황을 빙자해 돈을 요구하기 시작하는데, 주로 1) 해외에 억류돼 비행기를 타기 위한 돈이 필요하다. 2) 가족이 아파서 급하게 수술비가 필요하다. 3) 피해자를 만나러 가기 위한 여행 경비가 필요하다. 4) 급하게 돈을 보내야 하는데 인터넷에 문제가 생겼다며 대리 송금을 부탁하는 식이라고. 또 사기범의 시나리오에 맞춰 돈을 받고 다시 보내주는 식으로 자금 세탁이 이루어지기도 한대요.
코로나19 이후 활개를 치는 로맨스 스캠
국가정보원에 따르면 지난해 로맨스 스캠 피해 금액은 20억 7,000만 원으로 2020년 3억 7,000만 원보다 5배 늘어났다고 해요. 혹시나 주변에 알려질까 두려워 피해 사실을 숨기는 사람들도 많아 실제로는 이보다 더 많을 거라고. 점점 늘어나고 있는 이유로는 코로나19로 비대면이 익숙해지면서 SNS, 소개팅 앱으로 만남을 이어가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으로 보고 있어요. 실제로 지난 3월 기준 우리나라 주요 소개팅 앱 이용자 수는 78만 7,184명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전인 2019년 4월 58만 4,000명보다 34.8%나 늘어났다고 해요. 그만큼 사기범에게는 기회의 문이 열린 셈!😥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라고?😟
로맨스 스캠은 비단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에요!
최근에도 말레이시아 여성이 한국인 남성으로 가장한 사기범에게 11억 원을 사기당한 사건이 있었고요. 영국에서는 피해자들이 모여 사기범에게 복수를 해가는 과정을 다큐멘터리로 그리기도 했어요. 그리고 미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피해가 큰 나라인데요. 미국 연방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신고된 로맨스 스캠만 해도 5만 6,000건으로, 2020년 3만 3,000여 건에 비해 70%나 늘었고, 피해 금액도 5억 4,700만 달러(6,550억 원)로 80% 가까이 늘었어요. 피해자 연령대는 70대 이상이 많다가, 지금은 18~29세의 청년층이 크게 늘었다고 해요.
진화하는 로맨스 스캠 주의⚠️
사원님들, 기술이 발전하면서 사기도 발전하고 있다면 믿으시겠어요?🤬 딥페이크 기술이 로맨스 스캠에 이용되고 있대요. 딥페이크는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해 제작된 가짜 동영상을 말하는데요. 피해자들이 사기를 의심하면 딥페이크 기술로 영상 통화를 해서 안심시키는 방식이래요. 또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 투자가 인기를 끌자, 자신을 재력가로 속여 투자를 유도하는 수법도 늘고 있다고.
로맨스 스캠의 사기범 대부분은 외국인이라고 해요. 실제로 얼마 전, 우리나라에 잠입한 아프리카 출신의 사기범 일당을 검거한 일도 있었고요.🚓 그런데, 이렇게 잡혔다고 해도 보이스 피싱보다 구제가 어렵고, 또 양형 기준도 훨씬 낮다고 해요. 금전뿐만 아니라 믿었던 마음마저 상처를 입히는데도 말이죠.😭
코로나19로 세상이 비대면으로 변하면서, 다양한 만남도 생겨나고 있는 것 같은데요. 그만큼 예상하지 못한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는 것 같아요. 부디 어느 날 낯선 사람이 말을 걸어왔을 때 너무 과하게 경계하는 세상만은 아니었으면 좋겠습니다.🙏